밀레투스

2009.11.26 20:43

정근태 조회 수:7254 추천:62



밀레투스(Miletus)는 소아시아 서안(西岸)의 이오니아에 위치한 그리스의 고대도시입니다.

지금은 해안선에서 9km 떨어진 내륙에 있으나, 고대에는 마이안도로스강이 흘러들어가는 만내(灣內)에 돌출한 곶(串)에 건설된 항구도시였습니다.

호메로스는 갈리아인(人)의 도시라고 하였으나, 미케네시대에는 그리스인의 상업거래소가 설치되었습니다.

BC 11세기부터 도리스인에게 추방된 본토 그리스인을 맞아 이오니아 식민시(植民市)가 되었습니다.
BC 8세기까지는 이오니아의 중심지로서 해외무역이 번성하였고,
BC 7세기 동지중해 ·흑해 연안에 70여 곳의 식민시를 건설하였습니다.

이후의 흑해 ·동방무역의 전개는 외부세계, 특히 오리엔트의 풍부한 경험적 지식 정보를 받아들임으로써 ‘이오니아 자연철학’ 탄생을 촉진하였고, 아울러 철학의 아버지 탈레스(B.C. 624-546),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네스, ·헤카타이오스 등 밀레투스파(派)의 철학자를 배출하여 문화의 중심지를 이루었습니다.

BC 6세기 중엽 페르시아의 지배하에서 번영을 회복하였으나,
BC 499년 이오니아 반란의 중심이 된 것이 원인이 되어,
BC 494년 페르시아인에게 함락되고 주민은 노예가 되었습니다.

BC 479년 페르시아 전쟁의 마지막 전투인 미칼레전투 뒤, 히포다모스의 격자형 도시계획으로 재건되어 델로스 동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바벨론을 모델로하여 재건되었다고 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훗날 바울은 그의 3차 전도 여행 중인 AD 57년에 이곳을 방문합니다.(사도행전 20:15-38) 그런데 38절에 보면, 바울을 전송하는 사람들이 배에까지 바울을 전송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해안에서 9km나 떨어진 도시거든요, 기록에 보면 오스만 제국때까지만 해도 항구의 역할을 했다고 하니 1000년만에 약 10km, 그러니까 100년에 1km 정도씩 해안선이 밀려나왔다는 것이죠.

AD 2세기에 지어진 15,000명을 수용하는 원형 극장입니다.
이 극장은 당대 최고의 건축기술이 동원된 걸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폐허가 되다시피한 원형극장 앞에 선 아이들



원형극장 정면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습니다.
극장 윗부분은 비잔틴 시대에 추가로 쌓은 성곽입니다.



그런데 이 성곽은 고대의  분위기를 흐리고 유적을 훼손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비잔틴 시대에 문화재 개념이 있었겠습니까 마는...
지금은 터어키 깃발만 날리고,,,

이곳은 가족묘지라고 합니다.
뒤에 한칸씩...



이어지는 유적들...



밀레투스의 장터입니다.
이 곳에서는 곡물들이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뒤로 보이는 것은 밀레투스의 스토아입니다.



스토아를 배경으로 한 컷,



15세기에 지어진 알리아스 베이 사원입니다.
사원 앞에 선 성묵이,



가까이 다가간 사진입니다



파우스티나 목욕탕입니다.
왼쪽의 나무는 지중해 지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올리브 나무,



내부로 들어갑니다.



내부 욕장의 사자상
물이 입으로 뿜어져 나오도록 설계되어 있었지요.



로마의 도시 유적의 공통점들을 잘 갗춘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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