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즈

2023.08.24 22:07

정근태 조회 수:92

 

타라즈(Тараз)는 카자흐스탄 잠빌 주의 주도입니다.
카자흐스탄의 남쪽,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40만 이상의 인구를 자랑하는 카자흐스탄 남부의 대도시입니다.
이 곳은 도스틱 광장입니다.
휴일을 맞이하여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도스틱 광장은 뒤의 시청을 배경으로 바이디벡 바티르(Байдибек Батыр, 6~7C)의 기마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바이디벡 바티르는 카자흐족의 통일에 크게 기여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또한 정의롭고, 인간적이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내의 모습입니다.



따라즈의 남동부를 휘감아 흐르는 따라즈 강입니다.
사실, 따라즈는 우리 민족과도 관계가 있는 지역입니다.
AD 747년 당(唐)나라는 쿠차(Kuqa, 庫車)의 절도부사(節度副詞)였던 고구려 출신 고선지(高仙芝) 장군의 지휘 하에 파미
르고원(Pamir Plat.)으로 원정군을 파견하였습니다.
장군은 파미르고원을 넘어, 바로길(Baroghil)고개를 거쳐, 길기트(Gilgit)로 내려가 티베트(Tibet)의 속신(俗神)이던 왕을
투옥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지요.
이후 고선지는 쿠차에 본영을 두고 중앙아시아 지역 전체를 다스리는 중국의 총독으로 행세를 했습니다.
751년 7월 고선지의 당군과, 투르크계 위그르 제국과 연합군은,
그 지역에 잔존하고 있던 돌궐인들과 남서쪽의 이슬람 압바스(Abbas) 왕조, 티베트와 투르크계 카를룩(Karluk)의 연합군

현재의 따라즈 강 유역에서 충돌하였습니다.
이 전쟁은 압바스-티베트-칼를룩(Karluk) 동맹군의 승리로 끝나게 되었고,
고선지장군이 지휘하던 당나라 군대는 패배하여 중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중앙아시아는 이후 1세기 동안 티베트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서부 트랜스옥시아나(Трансогдиана)는 압바스 왕조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결국 중앙아시아가 현재와 같이 무슬림의 땅이 된 것은 그날의 패배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지요...



따라즈 강 기슭의 언덕에는 텍투르마스(Tekturmas)가 있습니다.
텍투르마스는 이슬람의 성인인 술탄 마흐무드 칸(St. Sultan Mahmud Khan)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6세기에 지어진 이 건축물은 벽돌로 쌓아 올리고 상부에 돔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마을에서 만난 노인입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는 말에 포즈를 취해 주셨습니다.
이슬람을 상징하는 모자와 수염,
가슴에 달고 나온 소비에트 시절의 훈장이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외곽으로 나가면 넓은 경작지와 목초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수와, 작은 마을, 엄청난 들판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산,
그리고 만년설까지...



 
고산의 만년설이 마치 흰 구름처럼 보입니다.



지평선이 보이는 너른 들녘에 들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그야말로 발 앞에서부터 지평선까지 꽃밭입니다.



 
몇몇 종류의 꽃들이 자기의 고유색을 자랑하며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주를 이루고 있는 꽃은 양귀비인데,
5~6월에 들에 피는 이 야생 양귀비는 마약 성분을 가지고 있지는 않답니다.



양귀비 군락이 차를 타고 몇시간을 이동해도 계속됩니다.



양귀비 군락지를 가로지르는 양떼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인간의 손으로는 가꿀 수 없는 조물주의 솜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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