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징 소호

2016.03.28 19:20

정근태 조회 수:6214

베이징에서도 왕징(望京)은 특별한 동네입니다.
베이징의 북동부인 차오양(朝陽)구에 속해있는 왕징은,
1990년대 중반부터 고층 아파트 등이 들어서며 개발붐을 타게 됩니다.
이후 유학생, 주재원, 비즈니스맨 등 한국인들의 거주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코리아 타운이 형성되었으나,
지금은 한국인들이 많이 철수하며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수년만에 다시 찾은 왕징은 몰라보게 발전해 있었습니다.
북경에서도 가장 번화한 비즈니스의 구역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망경소호(望京SOHO)입니다.
소호(SOHO)란 영어의 'Small Office Home Office(소규모 사무실, 가정 사무실)'이 복합적으로 들어서 있는 곳을 의미하는 신조어지요.
쉽게 이야기하면 주거와 오피스가 함께 어울려있는 주상 복합 건물입니다.
엄청난 스모그가 건물을 감싸고 있습니다.





독특하게 디자인된 세 동의 건물은 마치 조약돌 세 개를 세워놓은 듯합니다.
모두의 눈을 끄는 랜드마크이지만,
어느 방향에서도 세 동의 건물을 한 눈에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재미있게도 이 곳에는 CJ 푸드빌이 입주해 있습니다.
뚜레주르, 비비고 등 한국 외식산업들이 진을 치고 있지요.
이 외에 설빙도 입주해 있습니다.





설빙에서 부대찌개를 팔긴 하지만요~





무엇보다도 건물의 곡선미가 단연 돋보입니다.





작은 연못과 분수도 건물 외약의 궤적을 따라서 곡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다른 쪽에서 바라본 건물입니다.
건물이 두 동만 보입니다.





아주 약간만 다가갔을 뿐인데,
다른 한 동의 건물이 보입니다.





평평하게 처리해도 될 것 같은 면도 곡선으로 볼륨감을 주고 있습니다.
안쪽으로 살짝 굽어 들어간 모습이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커다란 건물 사이에는 공원이 조성되어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스모그가 살짝 덜해진 순간을 타서 인증 샷~





야경입니다.
야간에도 건물의 독특한 곡선미는 살아있습니다.



2016046.JPG

물론 건물은 정방형에 가까울수록 쓸모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아름다운 건물이 랜드마크로 세워져 있는 것도,
도시에 특색을 불어 넣을 수도 있고,
나름 의미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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