먀오리의 도교 사원 옥청궁

2015.08.23 22:15

정근태 조회 수:4437

먀오리시 옥청리(苗栗縣 苗栗市 玉清里1 鄰為民街 35號)에는 도교 사원 옥청궁이 있습니다.
대만은 종교적으로 거의 도교가 장악을 하고 있다고 보면 틀림이 없습니다.
물론 다른 종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삶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도교라고 할 수 있지요.





사원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맞은편 바위에 관우와 적토마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관우는 도교에서 무(武)의 신이기도 하고,
의리의 신이기도 하지요.





그 옆에 꾸며져 있는 무대는 아마도 공연을 위한 무대로 보이는데,
위에 커다랗게 장식된 트럼펫이 좀 촌스럽게 보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붓과 연필 등 문방구통도 이색적이구요.





모든 지붕 위에는 용과 신선들과,
사(邪)한 모든 것들을 물리친다고 생각되는 것들의 형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마당에는 용과 소의 조형물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섰습니다.
화려하게 꾸며져 있는 내부를 볼 수 있습니다.





본전위에 붙어있는 현판에는 通御萬靈(통어만령-모든 영들을 통제하고 어거한다.)이라는 글이 쓰여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장식이 붉은색과 금색으로 되어있는데,
붉은색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고,
금도 역시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죠.





본전에는, 아마도 옥황상제의 상이겠지요?
상이 모셔져 있고,
뒤에는 역시 용이 입을 벌리고 있습니다.





좌우에 보이는 것들은 복을 비는 문구와,
복을 비는(아마도 시주한) 사람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복적 성격의 종교인지라,
본전 옆에는 기복전(祈福殿)이 있습니다.





제단에는 상제가 모셔져있고,
뒤에는 태극과 칠성 등 도교의 상징들이 있습니다.
또 양 옆에는 선계의 과일인 천도(天桃)가,
아랫단에는 바쳐진 과자들과 향단이 있습니다.





나오는 길,
정문의 지붕 위의 용들을 다시 한번 보게 됩니다.
저 용들과 함께 선계로 가기를 원하는 대만인들의 바램이 느껴집니다.

어떤 분이 말한 것처럼,
“이 구역은 내 구역이야! 용 용 죽겠지?”라고 말하는 듯한 용의 얼굴이 뇌리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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