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2007.06.19 13:08

정근태 조회 수:15794 추천:92




솔로몬이 세운 궁전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하고, 스룹바벨의 성전이 새롭게 세워졌습니다. 헤롯은 이를 증축하였는데, 이 예루살렘에 세워진 장엄하고 아름다운 성전이 예수님 당시의 성전이지요. 이후 로마의 타이터스 장군에 의하여 예루살렘은 파괴되고, 그때의 성전 서쪽의 옹벽 일부가 지금도 남아 있는데, 이를 통곡의 벽이라고 합니다.

이를 통곡의 벽이라 이름한 이유는,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많은 유대인을 죽였을 때, 이 비극을 지켜 본 이 성벽은 밤이 되면 통탄의 눈물을 흘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중세 유대인들은 성전이 파괴된 날이라는 아부월(유대력 5월) 9일에 이 벽 앞에 모여 성전 파괴와 예루살렘 함락을 슬퍼하고 그 회복을 기원하였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예루살렘이 이스라엘과 요르단으로 분할되면서 이 성벽은 요르단측에 속하였으나, 1967년 6월의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점령하여 이 성벽은 이스라엘로 넘어왔지요.

이 성벽을 처음 방문한 것은 2002년 8월 11일, 성지 순례단과 함께였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벽에 입을 맟추고, 기도문을 성벽의 돌 틈 사이에 끼워 넣고 있었습니다.
기도문을 써서 이 벽 돌 틈에 넣으면 응답이 된다는 전설이 있다나요....



자신들의 신앙에 충실한 유대인들....
이들은 이 벽을 성지중의 성지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저도 벽에 손을 대고 한 커~트..



그런데 정통 유대인들은 다들 이 성지에서 경건한 줄 알았더니만,
꼭 그런 것도 아닌 모양이죠~?
일부러 찍은 것은 아닌데,
기도문들을 올려놓은 상을 찍다보니, 실례를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이 찍혔습니다...ㅋㅋ



나흘 뒤, 성지 순례단과 헤어져서 혼자서 다시 찾은 통곡의 벽,
이 날은 통곡의 벽 앞에서 성인식을 하는 소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12세가 되면 성인식을 하는데,
일가 친지들이 다 모여서 축하를 해 주고 있더라구요..



신명기 6:4-9 에 보면,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날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를 쉐마라고 하지요...
특히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라는 말씀을 따라서
실재로 성경 말씀이 들어있는 함을 미간에 붙이고, 말씀이 쓰여진 띠를 손목에 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있을때 잘해"라는 말마따나,
하나님의 뜻이 아직 그들 가운데 있을 때에는 줄기차게 하나님을 등지고,
이제는 과거의 유물을 붙잡고,
쓸데엇는 겉치레에 치중하는 그들을 보면서 씁쓸함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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