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인(Highline) 179

2015.12.01 17:29

정근태 조회 수:4560







독일 푸센의 노이스반슈타인 성을 구경하고 나오는 길,
도로를 가로지르는 엄청난 출렁다리를 발견했습니다.





예정에는 없었지만 무작정 올라 갈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멀리서 볼 때보다 훨씬 더 아슬아슬한 출렁다리입니다.
다리의 가운데 부분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파노라마 사진의 한계 때문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매표를 하고 걸어서 산을 올라가야 합니다.
요금은 1인당 8유로.
이곳은 안내 사무소 앞입니다.
고소공포증에 시달리는 일행도 있고,
예정에 없던 코스라 시간의 부담도 있지만,
과감하게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조금 올라가니 파노라마가 아니어도 앵글에 들어옵니다.
이 다리는 2014년에 만들어졌고,
길이는 406m,
폭은 1.2m,
그리고 높이는 113m입니다.





약 20분 정도를 올라가는 길은 숲도 있고,
거의 다 올라가면 무너져 내린 성벽도 있어서 올라가는 운치를 더합니다.





성벽 앞에서 인증~





올라가는 길의 끝에는 퇴락한 고성이 있습니다.
안개가 성 주변을 덮으니,
무슨 오싹한 옛 이야기에 나오는 성 같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자, 이제 횡단을 시도해야겠지요?
저 멀리 보이는 건너편이 안개에 쌓여 흐리게 보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동시에 1,000명까지 견딜 수 있고,
케이블의 굵기가 60mm라는데,
지금의 1,000명은커녕 10명도 없으니 믿고 건너 봐야 겠지요?





다리 위에서 아래쪽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다리가 얼마나 높은지,
아래의 도로와 건물, 나무 등이 조그맣게 보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1인,
출발점에서 얼마 오지도 않았는데,
벌써 공포감이 휩싸고 있습니다.





중간쯤 왔습니다.
아래쪽에 도로의 모습이 더 잘 보이고,
지금 있는 곳이 얼마나 높은지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2015507.JPG

뒤로 돌아 지금까지 온 길을 바라보니 까마득 합니다.
왼쪽엔 안개속의 고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멀리서 성의 모습을 찍어봤습니다.
산꼭대기에 있는 성이라 외적이 침입하기는 쉽지 않았겠지만,
한번 나갔다오기도 쉽지 않았을 듯 합니다.





저 멀리 로이테(Reutte) 시내가 보입니다.
사실 이곳에 올라갔다 온 후에도,
아니, 여행을 마치고 사진을 정리하고 위치를 확인하기 전까지도,
이곳이 독일인줄 알았다는 것이 함정~
그러나 정리하며 지도를 확인해보니 이 곳은 오스트리아의 로이테 라는 곳입니다.





아래쪽에 보이는 도로가 남부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이어주는 도로입니다.





다리의 바닥면은 이런 철망으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은 안전한 구조물이긴 한데,
아래가 막혀있지 않고,
철망을 통해 아래쪽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가 극대화 될 수 있습니다.
한번 건너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건너간 길을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게다가 바람이 불면 다리가 많이 흔들립니다.





두 번의 횡단을 마치고 아래로 내려오니,
높은 곳에서 떨린 마음을 안정시키라는 듯,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도 눈을 딱 감고 한번 횡단하면,
그 다음에는 어지간히 높은 곳도 우스워진다는 로이테의 하이라인 179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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