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에서 60여km정도를 가면 테를지 국립공원이 있습니다.
거리는 60여km라지만 도로 사정상 3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가는 길 좌우로는 역시 초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초원에 큰 게르들이 여럿 쳐져 있고,
소떼와 양떼들이 보입니다.
아마도 시장이 열린 것 같습니다.
곧 있을 나담 축제에 소와 양이 다수 필요하기 때문이겠지요.




2019622.JPG

초원의 약간 높은 구릉에 세워진 어워(Ovoo)를 만났습니다.
어워는 우리나라로 치면 서낭당과 같은 것인데,
나무를 이용한 것이나,
천조각들을 매다는 것,
돌들을 쌓아 놓는 것 등,
많은 공통점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이칼 호수 주변이 샤먼(무당)의 발상지로 알려지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지역의 어워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환경에 맞게 약간씩 변현된 것이겠지요.
어워 상단에는 나무 등걸에 파랑색, 녹색, 붉은색, 노란색의 긴 띠들이 매어져 있는데요,
파란 띠는 하늘,
녹색 띠는 땅,
붉은색 띠는 꺼지지 않는 불(열정),
노란색 띠는 종교(신앙)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인증 샷이 아니고,
어워의 크기를 가늠해보기 위한 사진입니다.
색각보다 훨씬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어워는 당연히 한 지역의 경계표 역할도 하고,
또 돌을 쌓으면서 소원을 빌기도 하고,
여행자들은 여행하는 길에 안전을 기원하며 돌을 올려놓기도 하고,
마을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기도 한답니다.





역광으로 해를 어워 뒤편에 놓아 보았습니다.





해를 업은 것처럼 보입니다.





테를지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톨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몽골에서 강을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강이 있으면 풀들이 자라고,
동물들에게 마시게 할 물을 염려할 필요가 없으니,
사람들이 모여들고 촌락이 만들어지겠죠?





해가 서쪽으로 많이 기울어,
조금 높은 언덕은 아직 해를 받고 있고,
강가의 낮은 부분은 이제 어둡게 보입니다.





톨 강에는 다리가 놓여있는데,
옛날에 사용되던 목조 다리와,
새로 건설한 철근 콘크리트 다리가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원래 놓여 있던 목조 다리는 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면서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들게 되었고,
지금은 관광을 목적으로,
혹은 도보로 걸어가는 길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들 영화 '콰이어강의 다리'를 연상시킨다고 소개하는 다리지요.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요~
아래쪽에서 바라본 교각이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무를 잇대어 만든 다리의 상판입니다.
고풍스러운 모습이지요,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파이고,
썩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제는 차량이 건너기는 힘들 듯 합니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톨 강입니다.
난간의 붉은 색과 주변의 푸른색이 멋진 대조를 이룹니다.





다리를 떠나기 전에 인증 샷,

이제 서둘러 테를지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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