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사위 영묘의 구석구석

2018.05.02 19:28

정근태 조회 수:2725




영묘 전면의 벽돌은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전체적으로 닳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무너진 것을 재건한 것이 아니고 처음 건설할 때 그대로의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완성을 보지 못한 건물인지라 곳곳에 지지용 비계가 아직도 툭툭 튀어나와 있습니다.





그래도 가지런히 쌓여있는 벽돌의 모습이 당시의 건축 기술을 말해주고 잇습니다.





환기를 위한 창들의 모습이 이슬람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배열된 창문으로 내부가 몇 층인지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곳곳에 건축 당시의 비계들이 어지럽게 제거되지 않은 채로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비계들이 남아있는 것이 흉하게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영묘의 트레이드 마크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비계들은 당시 건축 공법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단서랍니다.





영묘의 남쪽면입니다.
대단히 아름다운 기하학적 무늬가 모자이크되어있습니다.
아래쪽의 무늬와 몸체 부분 그리고 상부의 문자를 모자이크해 넣은 것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고대 아라비아 문자인 쿠파체가 모자이크로 새겨져 있고,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 구절도 볼 수 있습니다.





타일로 그린 연속무늬는 사람이나 동물의 그림을 그리지 않는 이슬람의 전통적인 문양입니다.
그 가운데 있는 창도 역시 아름다운 모자이크 창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둥 부분의 푸른색을 중심으로한 타일들은,
티무르제국의 수도인 사마르칸트의 여러 건축물들과 그 문양이 매우 흡사합니다.
부분부분 살펴보면 정말 아름다운 문양의 타일들을 사용했음을 보게 됩니다.





벽체 가운데에 있는 환기와 채광을 위한 구멍들도 매우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타일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그 타일들이 이어져서 또 아름다움을 극대화합니다.





또 다른 아름다운 창입니다.
이 지역의 건축물들은 유리로 창을 막고 여닫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뚫어 놓습니다.
그래야 열기가 밖으로 나가고 내부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지요.
아, 그리고, 이슬람에서도 동물과 사람이 아닌 식물은 그릴 수 있기에 꽃무늬로 장식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창,
여러 모양의 창들을 볼 수 있습니다.





후면의 다섯 개의 문들 중 작은 문입니다.
나무를 잘 조각하여 문을 제작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 위의 창도 역시 이슬람 고유의 문양으로 유리 없이 환기와 채광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2018100.JPG

누런 벽돌을 쌓아올린 영묘의 앞부분과 타일로 장식된 뒷부분이 대조를 이룹니다.
영묘의 구석구석,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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