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개

2016.07.10 20:17

정근태 조회 수:3791

2016197.JPG


서귀포 해안가에는 깎아지른 듯 외따로 서 있는 돌기둥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외돌개.
높이는 20m로 삼매봉 남쪽 기슭에 있구요,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외돌개'라고 합니다.





한라산 폭발로 바닷가 수면을 뚫고 분출된 용암 줄기가 그대로 굳어서 홀로 서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몇 그루 서 있습니다.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이지요?
외돌개는 장군석이라고도 불리는데,
이에는 얽혀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고려 말기 탐라(제주도)에 살던 몽골족의 목자(牧子)들은,
고려에서 중국 명(明)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징집하는 일을 잦자,
이에 반발하여 목호(牧胡)의 난을 일으켰습니다.
최영 장군은 이들을 평정하고,
범섬으로 도망간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고 최후의 격전을 벌였는데,
목자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조금 멀리서 보면 시원한 바다와 함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할망 바위라고도 하는데,
이 또한 전설이 있습니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합니다.
바위의 모습이 먼 바다를 바라보는 할망의 모습같지 않나요?





언덕에서 보면 바닷쪽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외돌개 앞바다는 해안 경관이 정말 멋집니다.





외돌개 주변의 해안은 제주의 절경을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습니다.





주변의 소나무 숲과 바위,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바다,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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