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쉬케크 시내 둘러보기 1

2008.10.05 08:30

정근태 조회 수:7041 추천:56



비쉬케크는 키르기즈스탄의 수도입니다.
수도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단촐한 도시지만, 그래도 인구는 약 70만에 달하는 키르기즈스탄 최대의 도시입니다.
소련 치하였던 1926년부터 1991년까지는 키르기즈스탄 출신 소련의 장군 프룬제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프룬제라고 불렀지만 1991년 독립한 이후에는 다시 원래의 이름을 되찾아 비쉬케크로 부르고 있습니다.

2000년 겨울에 처음 찾은 비쉬케크는 아직 소련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시내의 가장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 앞에 레닌의 동상이 건재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이 동상은 계속 건재해서 2003년에 다시 방문했을 때에도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2006년 여름에 다시 방문했을 때에야, 치워지고 없더군요.

겨울은 무척이나 춥고, 다행히 여름은 좀 선선한 도시입니다.
2001년 1월의 겨울은 정말로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눈도 많이 오고, 게다가 영하 3~40도를 오르내리는 추위에 온 도시의 중앙 난방식의 난방체계가 고장이 나서 난방 없이 한달을 지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소련 치하에서 현대 도시로 탈바꿈한 비쉬케크는 계획 도시로 거리는 넓고 주택들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나무가 많고 여기저기 공원이 산재해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기도 하죠.
시내에 있는 두보비 공원입니다.



시내 어디에서든지 반가운 무궁화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내에서는 어디서든지 해발 4800m의 알라토 산을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만년설로 덮여있지요.



비슈케크는 실크로드의 한 정거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서양의 교역을 맡은 대상들이 지나가던 도시였지요.
이후 18세기에 유목 민족이었던 키르기즈인이 다른 민족의 지배를 피해서 이주해 오고, 1825년, 약탈자들로부터 대상들을 보호하기 위한 요새가 추(Chu) 강 언덕을 따라 세워졌습니다.
이렇게 하여, 코칸트한국 시대에 만들어진 요새 비쉬케크는 도시로 발전하였으며,
20세기에 들어서 키르기즈스탄인은 비로소 자기 나라를 갖게 되었고 비쉬케크는 그 수도가 되었습니다.
이후 다시 소련의 한 공화국이 된 키르기즈는 러시아인들이 몰려오게 되고, 비쉬케크도 러시아인들이 많이 사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시내에서 제일 큰 러시아 정교회당의 모습입니다.



러시아식으로 지어진 시내의 공공 건물들,



역시 러시아식의 제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병사들,



러시아식의 오페라 발레 하우스입니다.



시내의 한 레스토랑 건물입니다.



풍물들의 모습은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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