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쉐타우 주변

2017.04.30 15:16

정근태 조회 수:3718

2017093.JPG

알마티에서 콕쉐타우(Кокшетау)로 가는 길,
무려 편도 1,600km 가 넘는 장도입니다.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지요.
그렇다고 가는 길의 풍경이 볼만한 것도 아닙니다.
그러 황야, 사막에 가끔씩 낙타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도시 입구에 러시아 정교회가 보입니다.
콕쉐타우는 카자흐스탄에서도 거의 최북단이라,
이슬람을 믿는 카자흐스탄에서도 러시아인들이 많이 살고,
그래서 정교회의 교세가 큰 편입니다.





꼭치타프는 아크몰라 주의 주도(州都)이긴 한데, 도시의 분위기는 매우 음산했습니다.
도로는 다 패여 있고, 산뜻한 건물은 하나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인구도 13만 정도지만 발전의 여지는 많은 편입니다.





북위 약 55도 정도에 위치하고 있는 콕쉐타우는,
구 소련 시절에는 꼭치타프(Kokchetav)로 불리웠는데,
독립 후에 좀 더 카자흐식인 콕쉐타우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집니다.





약간 시외로 나가니 밭이 딸린 작은 집(다체)가 있습니다.
이 집은 이지역의 전형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데,
목재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 특성상,
지붕을 제외한 전체가 목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울창한 침엽수림 사이에 비슷한 수준의 집들이 모여 마을을 형성하고,
가운데에는 두레박을 이용한 공동 우물도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침엽수림은 아주 특별합니다.
한국적 시각으로 보자면 그야말로 이런 침엽수들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지요.





함께 동행한 갈리슬라모프 안드레이의 가족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침엽수림 너머에 보이는 호수는 코파 호수입니다.





지평선까지 이어지는 침엽수림,
가까운 소나무들에 묶여있는 헝겊들은 샤마니즘적 민간 신앙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침엽수림 가운데 정말 드믈게 있는 바위 언덕에서,
바위 사이에 있는 작은 공간에,
한인, 카자흐인, 러시아인 아줌마들이 포즈를 취했습니다.





돌아오는 길, 발하쉬에 들렀습니다.
발하쉬는 발하쉬 호수 주변에 있는 도시입니다.
발하쉬 호수는 면적이 약 18,000km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의 호수입니다.
제주도 면적의 10배 정도 되는 셈입니다.
이 곳은 발하쉬의 전통 시상입니다.





큰 호숫가에 있는 시장답게 말린 생선을 팔고 있습니다.
이 곳의 말린 생선은 아주 맛있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사막 한가운데 있는 발하쉬호는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생명력의 원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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