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마르뜨 언덕 올라가는 길

2016.11.02 18:26

정근태 조회 수:3835




주차하기 쉽지 않은 몽마르뜨 언덕,
주변을 돌다가 좀 여유 있어 보이는 골목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골목에 있는 작은 아파트도 참 멋진 외관을 하고 있습니다.
돌로 포장된 도로와 주차장 위쪽의 정원,
창문에 내어놓은 화분까지 아름다운 도시 외관을 만들고 있습니다.





작은 골목을 통해서 올라가는 길입니다.
주택과 정원도 잘 정돈되어 있어,
거대도시의 황량함과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공터에서 발견한 동상,
카톨릭 주교의 옷을 입고 관을 쓰고 있는데,
자신의 머리를 목에서 떼어 두 손으로 들고 있습니다.
그 모습으로 보아 아마도 생 드니(Saint Denis)의 동상으로 생각됩니다.
파리의 종교적 신화의 주인공인 생드니는,
골족에게 기독교를 전하다 250년에 ‘순교자의 언덕’을 의미하는 파리 북쪽 몽마르트에서 처형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처형된 후 자신의 잘린 목을 손에 들고 파리의 북쪽으로 사라져 갔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이 동상은 그의 동상으로 추정됩니다.
몽마르뜨를 예술의 장소일 뿐 아니라,
종교적인 성지로 만들어주는 동상이기도 합니다.





좀 더 올라가면서 발견한 사람,
벽에서 나오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왼쪽 손이 반질반질한 건,
사람들이 그를 도와주고 싶어 손을 잡아주었기 때문이겠죠?





담벼락에 그려진 작품,
특이한 작가의 세계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예술의 도시 파리답게 군데군데 재미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골목이 시작됩니다.
저 위에 몽마르뜨의 상징인 사크레쾨르 성당이 보입니다.


2016383.JPG

역시 예술의 거리답게 온갖 미술품들이 전시되어있고,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나가던 관광객들도 작품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근대미술의 발달을 촉진한 예술가들이 살았던 지역으로 유명한데요,
특히 19세기 후반 이래 고흐, 로트레크를 비롯한 많은 화가와 시인들이 모여들어서,
인상파, 입체파 등의 발상지를 이루었습니다.





좁은 골목 좌우에 그림과 잡화,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슬렁거리는 관광객들과 젊은이들이 상점들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외부에 전시된 그림들은
그림에 조예가 없는 사람들도 관심을 가지고 한 번 더 보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빨리 팔아야한다는 조급함보다는 지금을 즐기고 있는 거리의 예술가들,
그림을 파는 이들의 표정에도 여유가 넘쳐납니다.





한 화가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리고 있는 그림을 보니 눈에 보이는 것을 보면서 그리는 것이 아니고,
이미 화가의 마음에 각인되어있는 파리의 명소를 그리고 있습니다.





예술의 거리에서 인증 샷~





이제 몽마르뜨 언덕의 정상인 사크레쾨르 성당이 있는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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