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의 공동 빨래터인 뭄바이의 마하락슈미 도비가트로 가는 길,
야채와 과일을 파는 가판에 들렀습니다.
현대식 대형매장보다 저렴하게,
싱싱한 과일들을 살 수 있습니다.





뭄바이의 씨티투어 중에는 도비가트(Mahalaxmi Dhobighat)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현대적인 휘황찬란한 대도시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하층민의 생활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빨래터입니다.





마하락슈미(Mahalaxmi)역 바로 옆에 있는 이 도비가트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소개된 적이 있지요.
역 옆에 있는 육교에서 내려다본 빨래터의 모습입니다.
널려있는 빨랫감들이 인상적입니다.





이 곳은 도비와트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안내 책자들에는 이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과감히 들어가기로 결정,
단 도비가트 가이드와 흥정을 해서 안내비를 주기로 하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곳이 바로 빨래를 하는 장소,
한 칸, 한 칸에는 각자 주인이 있습니다.
세제의 비릿한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비어있는 곳도 있고,
색색의 빨랫감들이 물에 담겨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흰 빨랫감들과 씨름을 하고 있는 도비왈라,
종교적으로 청결함을 중시하는 힌두교에서는 본인의 더러움을 씻을 천민계층인 '도비'를 따로 두어 빨래를 시켰는데요,
“~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의 '왈라'를 붙여 도비가트에서 일하는 이들을 '도비왈라'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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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비왈라들은 세탁이라는 복합적인 노동을 세분화해서,
물에 불리기, 세제로 거품 내기, 두드려서 때를 없애는 작업, 헹구기, 짜기, 널기 등으로 나누고,
각각의 도비왈라들은 자신이 맡은 각 파트별 담당하는 컨베이어식 구조로 일하고 있습니다.
도착한 빨래들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차곡차곡 세탁이 됩니다.
이 곳은 기계 시설이 없고,
전부 수작업으로 빨래가 이루어집니다.





나름대로 일하는 자신이 일하는 시간과 쉬는 시간이 정해져있고,
빨래는 주로 아침에 이루어집니다.
그래야 오후에 말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자신의 일을 마치고 쉬고 있는 일꾼의 머리 위를 휘날리는 빨래들~





그들의 거주 공간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 낮인데도 어둡고 음습한 주거환경,





그럼에도 이방에서 온 관광객들을 향하여 환하게 웃는 주민,
이 주거지와 일터의 복합체인 도비가트는 약 180년의 역사를 가진 장소입니다.
그들이 거주하는 판자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이곳에서 빨래를 하는 사람들을 인도 카스트제도의 최하 신분인 수드라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로 취급됩니다.





빨랫감들을 대량으로 나르는 수레,
트럭을 동원하는 것보다 인건비가 더 싸니,
아직도 이런 수레들을 사용해서 빨랫감들을 나릅니다.
이들은 빨래감을 손수 수거하기도 하고, 건조가 끝나면 배달까지 합니다.

다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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