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 바닷가와 불사리탑사

2016.06.26 16:57

정근태 조회 수: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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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내에서 20여분 떨어진 함덕 바닷가입니다.
제주 특유의 현무암들이 해변을 채우고 있습니다.
멀리 풍력발전을 위한 풍차들도 보입니다.





화산의 결과인 현무암들이 작은 섬을 만들고,
제주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평화통일불사리탑사[平和統一佛舍利塔寺]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억불정책에 맞서 불교중흥을 위해 헌신하다가 제주도로 유배와 순교한,
허응당 보우(普雨 : 1515~1565)대사와 환성 지안(志安 : 1664~1729)대사의 정신을 잇고,
<법화경>의 사경(寫經; 경전을 필사하는 일) 공덕으로 조국통일과 세계평화를 이룰 것을 염원하며 세운 사찰이라고 합니다.
앞에 서 있는 나무가 마치 동남아에 온 듯한 이국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1988년, 제주 고관사 주지로 있던 도림(道林)스님이 불사를 시작하여,
10년의 조성 기간을 거친 후 1998년 8월 완공하였습니다.
남방불교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불사리탑의 외양은 마치 인도 산치의 사리탑 같은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불사리탑은 높이 33m의 3층 건물로, 높이가 33m인 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천상세계 삼십삼천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1층은 둥근 우주의 완전한 평화와 행복을 상징하기 위해 바닥을 원형으로 만들었으며,
면적도 원의 각도를 따라 360평(1,190㎡)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또 1층의 기둥 32개는 관세음보살의 32응신을 나타냅니다.





2층의 면적은 280평(924㎡)이며,
8개의 기둥은 팔정도(八正道;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올바른 여덟 가지 길)를 의미하고,





천장은 법륜(法輪; 부처의 교법을 의미)으로 되어 있습니다.
3층의 면적은 108평(356㎡)인데 이는 108번뇌를 상징합니다.
건물을 빙 둘러 3층 난간이 설치되어 탑돌이를 할 수 있는데,
이는 신라 황룡사 9층탑 탑돌이를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맨 윗부분에는 양쪽으로 불상이 세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꼭대기의 황금 사리탑에는 석가모니의 사리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제일 윗층인 3층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내부에는 법당을 비롯하여 약사전, 설법전, 선방, 사경실, 문화원 등의 공간이 있습니다.
1층 법당에는 약사여래불,
2층 법당에 석가모니불,
3층 법당에 아미타불을 봉안되어 있습니다.

평화통일불사리탑사는 법화경 사경 수행도량, 불교성지로 알려져 있는데요,
2007년 현재 전국의 불자들이 손으로 베껴 쓴 사경이 약 20만 권,
사경을 보관하는 불탑이 50여 기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저 지나가다가 눈에 띄는 특이한 모습에 들어가 봤는데,
독특한 모양의 사찰이 새로운 느낌을 줍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번 들러보심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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