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에페스(에베소)의 유적 1

2009.11.16 21:23

정근태 조회 수:6710 추천:64



에페스는 터키 이즈미르의 남서쪽 약 5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항구도시였습니다. 항구를 중심으로 상업이 발달했지요.

이곳은 BC 7세기∼BC 6세기에 가장 번성했다가,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으면서부터 쇠퇴, 다시 알렉산드로스 대왕 원정 뒤 헬레니즘시대에 이르러 부흥하게 됩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후계자인 리티마쿠스 시대에 재건된 에페스는 헬레니즘 시대에 이 지역의 주도로 자리잡게 되고 2세기에 이르러는 30만의 인구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성경은 바울이 이곳에서 복음을 전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요.
또한 로마에서 이곳의 교회에 보낸 편지가 바로 신약 성경의 “에베소서”입니다.
또한 요한 계시록의 일곱 교회중 첫 교회로도 잘 알려져 있지요.

오늘날 이 도시의 폐허에서는 수많은 유적이 발굴되고 있습니다.

연극이나 음악회가 열렸던 소극장 오데온입니다.
22층의 계단식 좌석에 약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유적에서 발굴되고 있는 수도용 점토관입니다.
현대의 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트라야누스의 우물입니다.
황제 트라야누스에게 바쳐진 이 우물 앞에는 연못이 있고,
지금은 없지만, 그 위에는 트라야누스의 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상의 발 끝에서 물이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행정 관청의 잔해입니다.
요즘으로 치면 시청?


  
가운데 사각형의 문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로마의 독재관 술라의 손자 멤미우스가, 그의 할아버지 술라가 미트라타데스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기념비로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모습을 부조해 놓았다고 합니다.



하드리아누스 신전입니다.
138년경에 지어져서 하드리아누스 황제에게 바쳐졌다고 합니다.



기원전 5세기에 세워진 헤라클레스의 문은 ‘네메아의 사자’ 가죽을 걸친 헤라클레스의 모습이 부조되어있습니다.
아마도 두 기둥 위에 아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헤라클레스의 문으로부터 아래쪽으로는 크레테스 거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대리석으로 포장된 2000년 전의 도로입니다.



크레테스 도로 우측에는 모자이크가 선명한 도로가 있습니다.
귀족들만이 다닐 수 있는 도로였다고 합니다.



헤라클레스의 기둥 옆에 있는 의과 대학 유적이랍니다.


  
스콜라스티카 목욕장 아래에는 공중 화장실이 있는데,
50개의 대리석 좌변기가 칸막이도 없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목욕장에서 사용된 물이 오물을 제거하는 방식의 수세식 화장실입니다.
2000년된 수세식 화장실에 앉은 아이들...
겨울에는 차가워진 대리석에 그냥 앉을 수가 없어서,
노예들이 먼저 앉아 따뜻하게 했다는....



계속 이어집니다....

1stDream.com 로그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