캅차가이 호수

2009.06.14 11:44

정근태 조회 수:11074 추천:125

카자흐스탄에서 활동할 때 살던 작은 도시 캅차가이의 동쪽에는 커다란 캅차가이호수가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인 알마티 북쪽으로 70km 정도에 자리잡고 있는 캅차가이호수는,

1시간 정도의 가까운 입지 조건 때문에 여름이면 알마티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호수입니다.



가장 넓은 곳은 직경 22km, 최대 깊이는 45m정도라고 하고요, 

호수의 전체 면적은 1,847㎢ 나 됩니다.
서울시 면적이 605㎢ 니까, 서울시 면적의 3배가 넘는 규모를 자랑하지요.



알마티 사람들은 이곳을 ‘바다’라고 부르죠, 

저는 그 큰 규모의 호수에 놀라면서도, “이까짓게 바다냐”고 어깃장을 놓지만, 

가까운 바다에 가려면, 비자 받아서 비행기타고 4시간 이상 가야하는 내륙국인 카자흐스탄 사람들에겐 

바다라 생각될 만도 하죠.
  
수평선도 보이니까요...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광활한 호수가 인공 호수라는 겁니다.
이 호수는 1965년 부터 1980년 사이에 일리강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만든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입니다.

남쪽으로는 만년설이 덮여있는 천산 산맥이 보입니다.



호숫가에 함께 간 아이들,





호숫가에서 베풀어진 몇 번의 침례식,





호수에 놓인 철교입니다.
이 철길을 따라 남으로 가면 알마티로,
북쪽으로 가면 수도 아스타나를 거쳐 러시아의 노보시비리스크(시베리아)를 경유해서 모스크바까지 가지요.



호수의 모습들입니다.








황혼녘에 호수에서 바라본 캅차가이 시내입니다.



가족, 지인들과 함께하는 호숫가 산책,



추억이 있는 아름다운 캅차가이에 언제 다시 가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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