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

2007.06.03 11:42

정근태 조회 수:10831 추천:57



인구 925,000 명에  면적 14,604 km2 밖에 않되는 소국 동티모르!
21세기에 독립한 지구촌의 막내 국가 동티모르!
동티모르에 ACT의 친구들과 함께 선교 봉사를 하기 위해 갔습니다.
ACT에서 봉사할 지역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서 천명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던 윤성현 선교사가
도움을 청하는 글을 한 게시판에 올리면서, 연결이 이루어졌습니다.

공식언어는 테툼어를 쓰지만, 오랜 포르투갈의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포르투갈어도 일반적으로 통용된다고 합니다.
물론 인도네시아에 큰 반감을 가지고 있어서 공식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도 자체 화폐를 발행하지 못해서 미국달러를 이용하고,
우리가 들어갈 때는 국가가 제대로 수립되지 못해서 유엔에서 국경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비자도 없었고, 그냥 유엔에서 입경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머물 것인지 묻고, 원하는 대로 날자를 써 주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내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터라 시내 곳곳이 아직도 부숴진 건물들로 어수선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시장 상인들의 활기찬 모습은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활력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세계 어느 나라에 가든지 시장을 돌아보는 것은 그 나라의 중심을 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잡하고 어지러운 곳에서도,
그 가운데서 열심히 삶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어찌보면 그 나라의 기초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겝니다.



이런 곳에서 우리 나라와 관련된 것들을 찾으면, 너무 기분이 좋지요.
첫째로는 유엔 직원들이 타고 다니는 차가 바로 "현대" 차였습니다.



둘째로는 우리가 머물렀던 딜리 재림교회의 마당에 피어있는 무궁화였죠.



이제 완전한 독립을 이루었으나 아직 완전한 평화를 갖지 못한 동티모르,
그들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시간이 이르러 오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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