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칸 광장

2019.08.03 21:00

정근태 조회 수:2053






몽골의 정식 명칭은 몽골리아(Mongolia)입니다.
몽골(Mongol)이란 원래 "용감함"이란 뜻을 지닌 부족명입니다.
그런데 몽골 부족이 칭기스칸에 의해 통일된 이후 계속 발전해 부족명이 민족명이 되었습니다.
해발 1,350m의 고지에 자리하고 있는 수도인 울란바타르는 "붉은 영웅"이라는 의미입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타르 중심에는 칭기즈칸 광장(수흐바타르광장)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칭기즈칸광장의 북쪽인데 대리석으로 만든 ‘국회의사당’이 있습니다.





이 광장의 한 가운데에는 청동기마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현대 몽골의 영웅이며 중국으로부터 몽골의 독립을 이뤄낸 ’혁명의 영웅‘이자
몽골인민혁명당을 창당한 ‘담딘 수흐바타르(Damdin Sukhbaatar)입니다.
그는 1921년 7월 11일 소련의 붉은 군대와 연합하여 중국으로부터 몽골의 독립과 혁명을 이룬 사람으로,
이 사람의 이름을 따서 수흐바타르광장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이 곳에서 1924년 새로 지정된 헌법에 따라 몽골인민공화국이 선포됩니다.
이 수흐바타르 상은 원래 콘크리트로 만든 동상이었으나,
이후 청동상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수흐바타르는 유목민의 아들로 태어나,
역전 마차의 마부를 하다가,
신해혁명으로 몽골이 독립하자 군에 들어가 기관총 부대 소대장으로 군에 투신하게 됩니다.
제대한 뒤에는 정부 인쇄소의 식자공을 하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1920년 초이발산과 함께 몽골인민당을 만들었고,
1921년 인민의용군을 이끌고 러시아군과 연합하여 중국군을 물리치고 인민정부를 세우게 됩니다.
인민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에 올랐으나,
1923년 30세로 피살당한 비극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수흐바타르 청동기마상 앞에서 인증 샷~
담딘 수흐바타르 기마상 기단에는,
“우리 전체가 통합해서 동일한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면 세상에서 이루어지내지 못할 것이 없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광장의 명칭인데요,
1921년 건설 후부터 수흐바타르 광장이라 불렀다가,
2012년 민주당이 처음으로 국회 권력을 잡으면서 2013년 광장의 명칭이 칭기즈칸 광장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2016년 몽골인민당이 다시 다수당이 되면서 현재는 수흐바타르 광장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몽골인민당(공산당)의 행태에 못마땅한 민주당은 칭기즈칸 광장으로 다시 바꾸려고 국회에 안건을 냈다고 합니다.
몽골인들은 정부가 바뀔 때마다 광장명이 달라지는데에 아랑곳하지 않고,
‘칭기즈칸 광장’과 ‘수흐바타르 광장’을 혼용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민주당이 권력을 잡으면 또 칭기즈칸 광장으로 바뀌겠지요?
몽골은 칭기즈칸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 나라니까요.





수흐바타르 청동기마상과 칭기즈칸 청동좌상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이 광장이 누구의 이름으로 불릴지 경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시 칭기즈칸광장 북쪽의 국회의사당입니다.
계단은 올라가지 못하게 울타리를 둘러놓았습니다.





한가운데에는 1206년 대 몽골제국을 건립한 칭기즈칸이 당당하게 앉아있습니다.
칭기즈칸의 이야기는 너무 많고, 또 유명하여 건너뛰고,





칭기즈칸 청동상 앞쪽으로는 두 장군들의 기마상이 있습니다.
호위를 맡은 두 장군상의 주인공은 칭기즈칸의 동료이자 전사인 보루추(Boruchu)와 무흘라이(Mukhlai)입니다.





의사당 건물 전체를 바라보면,
한 가운데에는 칭기즈칸이,
그리고 건물 좌우측으로 조명이 켜진 곳이 있는데,
건물 좌측 끝에는 칭기즈칸의 셋째 아들 오고타이 칸(2대 칸)의 동상이,
우측 끝에는 칭기즈칸의 손자인 쿠빌라이 칸(5대 칸)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칭기즈칸 광장은 울란바토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소입니다.
시민들의 약속 장소이기도 하고,
여러 집회와 시위가 열리기도 합니다.





의사당 건물 앞에서 남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수흐바타르 기마상과 함께 주변의 고층 건물들이 보입니다.




2019562.JPG

칭기즈칸 청동상을 가운데 두고 주변을 360도 파노라마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광장을 가운데 두고,
주변에는 국회의사당과 시청, 노동청, 오페라 발레극장, 국립역사박물관,
중앙문화궁전과 현대미술전시관, 증권거래소 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광장 동쪽 건너편에 있는 반달형 건물인 블루스카이 호텔입니다.
스카이라운지에서 보는 시내 전망이 멋진 곳입니다.





칭기즈칸 광장을 떠나는 길에서 마르코 폴로(Marco Polo)를 만났습니다.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태어나 몽골의 전성기였던 원나라 당시의 몽골을 여행했던 여행가지요.
칭기즈칸 광장 앞에서 만난 마르코 폴로는 왼손에 동방견문록(東方見聞錄)을 들고,
‘여행이란 이런 것이다.’라며 한 수 가르쳐주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몽골제국 시대에 동서양을 여행하던 그의 기상이 담겨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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