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테푸르시크리 - 왕궁편

2010.03.19 00:28

정근태 조회 수:5717 추천:33

파테푸르시크리(Fatehpur Sikri)는 아그라에서 37km 떨어진 곳의 옛 수도로,
1569년에 무굴 제국의 황제 악바르가 제국의 수도로 건설한 도시입니다.
악바르는 아들을 낳지 못하다가, 이슬람교 성인 치슈티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예언 후에 아들을 낳게 되는데요,
이에 감격한 악바르는 새로운 수도를 건설하기로 결정하고 치슈티의 무덤이 있는 곳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합니다.

그런데,,,, 도시를 다 짓고 보니,, ㅋㅋㅋ,,, 이 도시에는 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 도시를 버리고 14년 만인 1586년, 델리로 무굴 제국의 수도가 옮겼다고 합니다.
물 없는 도시에서 14년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무굴 제국이 부강했기 때문입니다.. 제국의 수도에 물을 계속적으로 공급하는 일이 엄청난 돈이 들었으리라는 것은 상상할 수 있지요.

이 도시의 이름인 파테푸르 시크리는 승리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파테푸르 시크리는 사원 건물과 왕궁 건물로 크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먼저 왕궁 건물입니다.

왕궁 건물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잔디와 회랑이 인상적입니다.



Diwan E Khas입니다.
왕의 회의장으로 5대종교 지도자들과 국사를 논하던 곳입니다.
무굴제국은 여러 종교들에 관대해서 각각의 종교 지도자들이 국사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고 하더군요.





디완 이 카스 안에는 석조 기둥이 있습니다..



이 기둥에는 이슬람, 힌두, 기독교, 조로아스터교, 자이나교를 통합하려던 악바르왕의 의지가 나타나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둥의 양식이 여러 가지인 것을 볼 수 있는데,

맨 위쪽의 종같이 생긴 부분은 불교 양식,
그 아래의 빗살무늬는 페르시아의 조로아스터교 양식,
그 바로 아래의 사원 입구 같은 양식은 기독교 양식,
그 아래쪽은 자이나교와 이슬람교 양식의 무늬가 세겨져있습니다.

디완 이 암, 황제의 접견실 입구입니다.



디완 이 암과 디완 이 카스입니다.
앞쪽은 넓은 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디완 이 암과 디완 이 카스옆으로 보이는 건물은 판치 마할입니다.



이 독특한 건물은 원래 석조 벽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벽은 없고 안이 들여다 보입니다.

윗층으로 올라가면서 좁아져서 맨 위는 정자 하나의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총 84개의 기둥이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기둥의 숫자가 줄어드는데,
같은 모양의 기둥이 없다고 합니다.

옆쪽에서 본 모습,



판치 마할 앞에는 인공 석조 연못이 있습니다.



건물 구석 구석에는 악바르가 좋아하던 코끼리의 모습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다음은 조드바이,
왕의 여인들이 살던 곳입니다.



힌두교식 지붕과 이슬람식 돔이 결합된 양식의 건물입니다.



다음은 황금의 집,
고아주 출신의 기독교도 아내인 마리염을 위해 지은 궁전입니다.
원래는 전체를 황금으로 입혔다는데, 지금은,,,, 황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성 외곽의 코끼리 사육 장소입니다.



코끼리는 운송수단으로, 전쟁에서는 병기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했지요.



이 문이 코끼리가 들나들던 문이랍니다.



또 다시 긴 회랑,



그리고 그림같은 건물,



함께 인도에 간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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