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앙프라방의 탁밧

2013.12.17 14:44

정근태 조회 수:5142



탁밧이란, 우리말로 하면 탁발,
발음이 비슷합니다.
탁발은 불교의 승려들이 걸식으로 의식(衣食)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발(鉢)이란 음식을 담는 그릇인 발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따라서 탁발이란 걸식하여 얻은 음식을 담은 발우에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입니다.

새벽 5시,
부지런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이 발로 탁밧 행렬입니다.
바로 불교 승려들의 탁발과 보시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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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는 아주 이른 새벽 이 탁밧으로 하루가 시작됩니다.



붉은 가사를 입은 승려들은 맨발로,
탁발을 위한 독특한 발우 그릇을 들고 도시의 구석 구석을 다니며 탁발을 합니다.





골목길 뿐 아니라 대로들도 이들 탁발 행렬에 자리를 내어줍니다.





매우 앳되 보이는 소년승들이 발우를 메고 큰 길을 가로지릅니다.





어린 동자승에게 보시하는 외국인 관광객,



관광객들은 이 탁발 행렬에 관심이 많습니다.



승려들은 발우 안에 무엇을 넣어주든지 그 것을 먹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밥과 떡 종류를 넣어주는 사람이 다수 이지만,
과일과, 초코렛과 사탕을 넣어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성 신도들은 무릎을 꿇고 보시에 동참합니다.





이 외국인은 아예 보시 행렬 가운데로 들어와서 매 승려들에게 먹을 것을 보시하고 있습니다.





탁발을 하는 승려들의 얼굴에는 당당함이 있습니다.



무엇을 주든지 그들에게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그들의 공덕을 쌓는 것이고,
나는 나의 수행을 하는 것이라는 당당함입니다.



이 아주머니는 계속 과자 같은 것을 넣어줍니다.



무엇을 넣는지 궁금해진 승려의 목을 길게 뺀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줄의 제일 마지막에 선 동자승,



동자승에게도 과자 한 봉지를 보시합니다.



또 새로운 한 무리의 승려들,



한 시간여 이상 계속 됩니다.
이들 모두에게 조금씩이라도 나누어 주기 위해서 무엇인가를 준비해오는 정성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기 위해서 기다리는 신도들의 모습은



탁발을 다니는 승려들의 얼굴보다 더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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