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히진다 영묘

2010.10.28 16:48

정근태 조회 수:8047 추천:37

샤히진다 영묘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에는 샤히진다 영묘가 있습니다.
샤히진다라는 말은 살아있는 왕이라는 의미인데,
이슬람의 종교 지도자들과 성인들, 또한 티무르 제국 시대의 왕족, 귀족들의 묘가 있는 곳입니다.



천국으로 연결되는 문이 있다고 전해져 내려오는 장소라,
영험스러운 묘, 즉, 靈廟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전해져 내려오는 이유는,
예언자인 마호메드의 사촌인 쿠삼이 676년에 사마르칸트에 이슬람을 전파하다가,
677년에 이교도들에게 습격당해 목이 잘렸답니다.
그런데 그는 자기의 목을 들고 이곳에 있는 깊은 우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별칭을 얻게 된 것이지요.



무덤이 우리와 같은 모양이 아니고 마치 건물들이 늘어선 듯합니다.



그리고 무덤과 무덤 사이에는 마치 미로같은 작은 골목길이 있습니다.



제법 규모가 큰 무덤들,



티무르제국 시대의 아름다운 코발트색의 타일이 지붕을 이루고,
하늘과 대비되어 무척 아름답습니다.



마치 작은 도시처럼 계속 묘실(墓室)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둥근 돔들도 각양 각색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영묘 지역 바로 옆에는 일반인들의 공동묘지가 있습니다.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명당”인지라 일반인들도 이 주변에 묘를 쓰려고 경쟁이 심하다고 하더군요.
묘비에 그려져있는 사자(死者)의 초상이 어쩐지 으스스하게 느껴집니다.



함께간 발레리아와 함께 인증샷~



각각의 건물 안에는 흰색 회를 입힌 묘가 있습니다.



함께 간 성묵이 영묵이,
뒤쪽의 묘는 예의 코발트색 타일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퍽이나 높은 사람의 묘인 듯~



문이 달려 있는 묘실입니다.
그런데 문의 장식이 보통이 아닙니다.
통나무를 쪼개서 조각칼로 장식한 정말 멋진 문입니다.



들어가면 가장 완벽하게 남아있는 묘를 볼 수 있습니다.



벽도 매우 정교한 무늬를 가진 타일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낡고 좁은 거리와 쇠락한 건물들이지만,
사마르칸트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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