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단 광장

2019.03.03 11:44

정근태 조회 수:1844

2019153.JPG
 
하마단(Hamedan)은 이란 중서부의 하마단 주의 주도입니다.
하마단은 가장 오래된 이란의 도시 중 하나이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거주지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마단에 관한 자세한 기사는, 아래를 클릭,,)
http://1stdream.com/world_tour/33182
 
 
하마단의 중심부에는 커다란 광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수천년 된 유서 깊은 도시의 중심에 설 때는,
항상 설레임과 함께 세월의 무게를 생각하게 됩니다.
파노라마로 찍은 광장의 모습입니다. 
 
 
 
 
마침 이 날은 시아파 이슬람의 종조(宗祖)라고 할 수 있는,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의 손자인 이맘 후세인이 이라크 카르발라에서 우마이야 왕조에 몰살당한 비극의 날,
즉 아슈라로부터 40일간의 애도 기간을 종료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의 중요한 종교적 애도일이지요.
사람들이 광장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역시 광장의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광장의 주요건물의 벽에는 순교자(주로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얼굴이 크게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걸개그림이 걸려있는 단상에서 연설을 하고 있지만,
재미있게도 사람들은 다들 반대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기도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메카 방향을 향하느라 연사와 반대방향을 바라보며 서 있는 것이겠지요?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 질서 유지를 위하여 경찰관들이 순찰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들 한 방향을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여자들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 차도르를 입고,
남자들과는 좀 거리를 두고 따로 모여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람들이 모여 바로 엊그제 일어난 죽음인양 애도하고 있는 후세인의 죽음이,
사실은 A.D. 680년, 그러니까 1338년이나 전에 있었던 사건임을 알면 놀라게 됩니다.
이 아슈라와 그 애도 기간에는 스스로 채찍으로 때려 피를 내고 멍이 들도록 자해하는 것이 신앙행위로 간주되어,
지금까지도 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일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광장 한쪽에는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사라센의 복장을 한 두 사람 사이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뒤편의 건물의 곡선도 아름답습니다. 
 
 
 
 
집회가 끝나고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펼침막과 깃발들을 들고,
뭔지 모르는 아이들까지 행진에 동참했습니다.
천진난만한 소년의 얼굴은 애도의 날이 아닌,
사람들이 많이 모여 신나는 축제일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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