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촉사와 은진미륵

2010.04.30 15:30

정근태 조회 수:7543 추천:38

충남 논산시 관촉동 반야산(般若山) 기슭에는 관촉사가 있습니다.



968년(고려 광종 19)에 혜명(慧明)이 불사를 짓기 시작하여 1006년에 완공하였다고 합니다. 전해지는 설화에 의하면 산에서 고사리를 캐던 여인이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가보니 아이는 없고 큰 바위에서 아이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나라에서는 그곳을 신성하다고 여겨 절을 짓게하였다고 전해집니다.

관촉사에는 관촉사보다 더 유명한 은진 미륵이 있습니다.



후일 중국의 지안(智安)이라는 명승(名僧)이 이 절에 세워진 석조미륵보살입상(石造彌勒菩薩立像:은진미륵)을 보고 미간의 옥호에서 발생한 빛이  “마치 촛불을 보는 것같이 미륵이 빛난다” 하면서 예배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관촉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전해지지요.



마침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은진미륵은 보물 제218호로 지정된 화강석 재질의 미륵입상입니다.

이 불상은 968년(고려 광종 19)에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지요.
높이는 l8.12m에 이르고 매우 토속적인 조각이라는 점에서 유명한 불상이지요.
얼굴은 이마가 좁고 턱이 넓은 삼각형이며 옆으로 길게 째진 눈, 넓은 코, 한 일(一)자로 꼭 다문 큰 입이 매우 토속적인 느낌을 줍니다.
목은 굵고 귀는 어깨까지 내려와 매달린 느낌입니다.



몸은 거대한 돌을 원통형으로 깎아 만든 몸체는 매우 비대칭적이지요.
왼손은 아래로 내려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있는 모습이 관음보살인 것 같습니다. 어깨에 걸쳐 입은 가사는 어깨에서 양쪽으로 길게 내리고 있으며, 가로무늬가 있고 몸 중앙으로 몇 개의 U형 옷주름을 돌렸을 뿐 매우 단조롭다.

관촉사 경내에서 윤장대를 발견했습니다.



윤장대란 책장의 일종으로 불교에서는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리면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을 쌓을 수 있다고 합니다.
티벳불교에서 보던 것인데, 한국 사찰에 있는 것이 매우 이채로웠습니다.

관촉사와 은진미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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