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토니에 두칼 공원

2021.12.20 21:44

정근태 조회 수:177


 

자토니에(Zatonie)는 폴란드 서부의 도시인 지엘로나 고라 내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시가지에서 남동쪽으로 약 10km정도의 거리에 400명 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13세기부터 존재했던 이 마을은 19세기 중반 귄터스도르프(Günthersdorf) 궁전이 쿠를란드(Courland)의 도로테아(Dorothea) 공주에 의해 계승되면서, 인근 지역의 중요한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1945년 이후 이 지역은 폴란드의 일부가 되었고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마을의 거의 모두라 할 수 있는 두칼 공원(Zatonie Ducal Park)에 들어서면,
먼저 궁전의 유적을 볼 수 있습니다.
자토니에 두칼 공원의 역사는 자톤 영지(Zatoń estate)의 소유주였던 발타자르 폰 운루(Balthazar von Unruh)에 의해 바로크식 건물이 지어진 16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841년에는 도로테아 드 탈리랑 페리고르 공작부인(Duchess Dorothea de Talleyrand-Perigord)이 궁전의 재건과 정원 증축을 명령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페허가 된 궁전 앞에는 아직도 물을 뿜어대는 분수가 있습니다.





 
폐허가 된 궁전 옆에는 오랑게리(Orangery, 오랑주리, 오랑케리)가 있습니다.
오랑게리는 일종의 온실인데요,
17~19세기에 귀족들이 아끼던 오렌지 나무와 다른 과일 나무들을 겨울 동안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전용 건물입니다.
오랑게리는 이탈리아의 르네상스 정원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유리 기술이 발달하면서 투명한 유리가 충분히 생산되자 나타난 건축형태입니다.
이후, 단순한 온실이 아니라 신분 부의 상징이 되었지요.
1870년대 초 궁전 옆에 지어진 오랑게리는 A. 재켈(Jaekel)의 설계에 따라 건축되었습니다.
이후 1945년에 불에 소실되었고,
2020년 다시 지어진 오랑게리가 문을 열었습니다.
현재 이 오랑게리는 까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오랑게리와 궁전의 뒷부분입니다.
폐허가 된 건물과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 오랑게리의 모습이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오랑게리 앞부분에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작은 그레꼬-로만 양식의 석관(Sacrophagus)이 놓여 있습니다.





 
자토니에 두칼 공원은 산책하기 좋은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명한 프러시아의 조경가 피터 레네(Peter Lenne)가 설계한 52ha에 이르는 정원은,
걷는 이들에게 정말로 평안한 마음을 가지게 합니다.
큰 나무들과 푸른 초원이 잘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넓게 펼쳐진 초원이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초원 너머의 울창한 숲도 심신을 편안하게 합니다.


20210062.JPG

 

넓은 초원에 서 있는 나무 아래 하얀 벤치는,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시원하게 뻗은 나무들은 맑은 공기와 신선한 기운을 제공합니다.
침엽수 사이를 걷는 것은 항상 머리가 맑아지게 합니다.





 
침엽수의 마른 가지에 낀 푸른 이끼들은 색다른 장면을 연출합니다.




 





 
숲 가운데에는 작은 정자가 있는데,
주변이 공사중이라 멀리서 보는 모습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작은 연못도 있습니다.
그리 크지는 않은 공원이지만,
역사와 자연이 잘 어우러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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