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슴리티

2021.06.20 09:33

정근태 조회 수:277






 
간디 슴리띠(Gandhi Smrit)는 마하트마 간디가 피살되기 전 마지막 144일을 살았던 곳입니다.
간디가 생전에 사용했던 그의 유물들과,
그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일생이 사진과 설명,
그리고 디오라마(한 화면을 대상으로하는 입체전시)로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볼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의미가 깊은 장소입니다.
위대한 삶을 살다가 이곳에서 마지막 시간을 보낸 간디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인도의 시성으로 불리우는 타고르는 간디에게 ‘위대한 영혼’이라는 의미의 ‘마하트마’라는 호칭을 선사했지요.





 
마당에 전시되어있는 World Peace Gong입니다.
세계 평화를 상징하는 일종의 징입니다.
외부 원에는 세계 여러나라의 국기가,
내부 원에는 World Peace Gong이라는 글과,
세계의 각 종교를 상징하는 심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국가간 종교간의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겠지요.





 
마하트마 간디가 조각되어 있는 동상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조각된 동상은 이 아이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듯 합니다.





 
이 곳은 간디의 후원자였던 비를라의 저택이었는데,
간디는 암살당한 1948년 1월 30일까지 이 곳에서 거주했구요,
현재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간디가 실제로 사용했던 물레와 책 등 간디의 행적과,
인도 독립의 과정도 전시물들을 통하여 잘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본관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정문 위에는 ‘영원한 간디’라는 글이 영어와 힌디어로 쓰여져 있고,
좌우에는 ‘나의 삶은 나의 기별이다(My Life is My Message)’라는 글이 영어와 힌디어로 걸려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는 간디의 죽음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역시 영어와 힌디어로 설명하고 있는데,
그의 죽음을 순교로,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빗대어 그려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간디는 인도의 철학자이자 정치적 지도자로뿐만이 아니라,
인도인들에게는 거의 신격화에 가까운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저택 뜰에는 그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걸어갔던 발자국을 시멘트 모형으로 표시해 놓았습니다.
이 발자국을 따라가다보면, 그가 살해된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1948년 1월 30일,
간디는 이 집에서 잠을 잤고,
저녁기도를 위해 정원을 가로질러 앞마당으로 갔습니다.
바로 그때, 힌두교 극단주의자인 '나투람 고드세'가 쏜 세 발의 총탄을 맞고 79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후배이자 동지였던 자와할랄 네루가 그에게 바친 조사(弔死)의 한 구절입니다.
“한 위대한 인물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해주고 밝혀주었던 태양은 졌습니다.
우리는 이제 추위와 어둠 속에 떨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를 그렇게 버려두지 않을 것입니다. …
우리 모두 그를 기리고 따릅시다.”





 
다른 곳에는 간디와 물레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물레는 간디의 중요한 심볼입니다.
간디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 지배하면서 전통적 가내수공업이 아니라,
공장에서 대량생산된 물건을 비싸게 파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집니다.
그 결과 인도는 영국에게 경제적으로 종속되게 되었지요.
간디는 이런 부당한 식민 지배를 비폭력, 불복종의 정신으로 대항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도 국민들과 함께 영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입니다.
영국의 제품을 사지 않고, 대신에 집에서 물레를 돌려 직접 옷감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그야말로 식민 영국에 비폭력적으로 대항하고,
가내수공업을 부활시켜 자급자족하자는 정신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었습니다.
간디는 모든 인도 사람들이 매일 한두 시간만이라도 물레질을 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물레질의 가치는 경제적 필요 이상의 것이라고 생각한 그는,
물레는 무엇보다 인간의 노역에 도움을 주면서 결코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는 인간적 규모의 기계라고 말합니다.
간디는 거대 기계에는 필연적으로 복잡하고 위계적인 사회 조직, 지배와 피지배의 구조, 도시화,
그리고 낭비적 소비가 수반된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결국 간디가 돌린 물레는 비인간화, 식민지화에 대한 강렬한 저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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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는 인도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굵직한 한 획을 그은 사람입니다.
근대사에세는 독보적인 인물이라 말할 수 있지요.
그의 삶을 생각하며 이제 내부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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