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에 아바쿠 사이프러스 나무

2020.12.27 11:42

정근태 조회 수:314


2020467.JPG

이란 야즈드주의 아바쿠를 지나가는 도중,
“사이프러스(cypress) 나무”라는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나무를 찾아가는 표지판은 흔한일이 아닌지라,
표지판이 안내하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그 곳에서 범상치 않은 나무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 ‘조로아스트리안 사브(Zoroastrian Sarv)’라고 불려지 나무입니다.






이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담장에는 이 나무에 대한 간단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안내문은 이 나무가 국가 자연 유산,
우리나라로 치면 천연기념물 정도 되겠지요?
높이는 25m,
둘레는 18m입니다.
수령은 4000년 이상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무를 후손에게 잘 물려줘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나무를 배경으로 한 장~






이 나무는 ‘사브에 아바쿠(Zoroastrian Sarv, Sarv-e-Abarkooh)’등으로 불려지는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 나무는 아시아대륙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최고(最古)의 생명체라고 합니다.






다른 방향에서 본 나무입니다.
이 사이프러스 나무는 창세기 6장 14절에 등장합니다.
하나님이 노아에게 잣나무(개역)로 방주를 지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개역개정판에서는 이 나무를 ‘고페르나무’라고 번역했습니다.
특히 영어성경 모패트(Moffatt)역은,
“So make yourself an ark of cypress wood; ...” (Gn 6:14)라고 번역해 놓았습니다.
다수의 식물학자들은 이 나무를 상록 사이프러스(evergreen cypress)로 보고 있습니다.






“성경의 식물들”(남대극)은 79~81쪽에서 사이프러스 나무를 소개하는데요,
히브리어 ‘고페르’는 헬라어로 ‘퀴파리소스’이고,
이 둘과 영어 cypress(사이프러스)는 모두 같은 어원에서 나온 단어들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말 성경에 잣나무가 언급된 경우들의 대부분은 히브리어 ‘브로쉬’의 번역인데요,
히브리인 식물학자 미하엘 조하리(Michael Zohary)는 이 브로쉬가 상록 사이프러스(evergreen cypress)라고 판단하였습니다.
현대 히브리어에서 브로쉬로 일컬어지는 나무는 사이프러스(cypress)입니다.
정리하자면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는 전나무로 만든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견고하고 질긴 성질을 가진 사이프러스 나무로 만들었다는 것이 가장 무게를 얻고 있는 주장이라고 합니다.






이 사이프러스 나무 주변에는 자식뻘되는 사이프러스나무가 서 있는데요,
이 나무도 만만치 않은 크기를 자랑합니다.






아마도 나무 방향으로 물이 흘러갈 수 있도록 만든 구조물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사이프러스 나무를 사랑했던 화가가 있지요.
바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입니다.
위의 작품은 La Nuit Etoilee(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입니다.
고흐의 대표작 중의 하나이지요.
고흐는 이 작품속에서 굽이치는 하늘이 은 두꺼운 붓놀림으로 사이프러스 나무와 연결되고,
그 아래의 고요하고 평온한 마을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직으로 높이 뻗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사이프러스는 영적인 세계와 현실세계를 이어주는 상징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후로도 고흐는 그의 많은 작품에 사이프러스 나무를 등장시키는데,
이 작품은 Road with Cypress and Star(사이프러스가 서있는 길과 별)입니다.
그가 죽기 두달전에 그린 그림입니다.
사이프러스나무를 중심으로 한쪽에는 별이,
그리고 다른 한 쪽에는 초생달이 보입니다.






나무를 구경하고 나오니,
비로소 주변의 마을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형적인 흙벽 사이의 골목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조금 가니 영어와 페르시어로 쓰여있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Old trees are manifestation of the glory of God in creation of the universe. so treat them with respect”
(오래된 나무는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광의 발현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존중하라.)
아까 본 표지판에도 있는 내용입니다.
이들이 얼마나 이 나무를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존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금 바꾸어 생각하게 됩니다.
“모든 생명체와 지구는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광의 발현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존중하라.”
“모든 사람들은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영광의 발현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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