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펄스 베이

2020.04.05 21:03

정근태 조회 수:1055


2020057.JPG

리펄스베이(Repulse Bay, 淺水灣)는 앞쪽으로 넓은 모래밭과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고,
뒤로는 높은 건물과 산이 조화를 이루는 홍콩 제일의 해수욕장입니다.
해변은 물살이 거칠지 않고,
해변을 따라 이어진 비치 로드에는 각종 상점들이 손님을 맞이하는,
관광객과 현지 주민들에게 모두 인기있는 명소입니다.





뿐만 아니라이 지역은 풍수상 명당이라고 알려져서,
호화 아파트와 고급 리조트, 맨션이 많고,
주로 부유한 외국인들과 홍콩의 부자들,
특히 홍콩의 스타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장소라고 합니다.





언덕 위의 전망이 좋은 곳에는 고급 주택과 별장들이 많이 있는데,
영화배우 성룡의 별장도 바로 저 언덕 위에 있습니다.





리펄스 베이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리펄스 맨션입니다.
건물의 외형은 밀려오는 파도의 모습을 본떠 S자형으로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직사각형으로 뚫려있는데,
나무에 가려서 잘 안보이죠?





이 곳에서 보면 뚫려있는 구멍이 잘 보입니다.
이 구멍을 뚫어놓은 이유는 풍수지리 때문이랍니다.
맨션 뒷산에 사는 용이 앞쪽 바다로 오가는 데,
이 맨션이 그 길을 막아서 화가 초래될 것이라는 풍수가의 말에,
용이 오갈 수 있도록 공사 도중에 설계 변경을 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머리 위로 용이 지나가고 있을 수도?
어쨌든 덕분에 더 유명한 건물이 되었답니다.





해변에는 또 다른 곡선 건물이 있습니다.
이 둥근 모양의 건물은 아파트인데,
홍콩의 갑부인 니나왕(王如心)의 소유였다고 합니다.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의 갑부 204위에 오른 그녀는 4조원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었는데요,
어느날 부동산 기업 차이나켐 그룹을 운영하고 있던 남편 왕더후이(王德輝)가 납치되었습니다.
니나왕은 납치범들이 요구한 돈을 주었지만, 그는 다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니나왕은 남편이 납치되어서 경찰서에 신고하러 갈 때도 버스를 타고 갔고,
월평균 생활비로 우리 돈 36만원 정도를 쓰는 구두쇠였다고 합니다.
그 후 남편의 법적 사망 선고가 내려진 후에,
그녀는 남편의 유산을 둘러싸고 시아버지인 왕딘신(王廷歆)과 9년여간의 법정 분쟁을 벌여,
홍콩을 떠들썩하게 하였습니다.
법정 분쟁 끝에 승소하였지만,
그 이후 난소암 판정을 받고 1년간의 투병 끝에 2007년 사망하였습니다.
결국은 그 많은 돈을 자식이 없어 풍수지리가에게 물려줬다고 합니다.
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쯤되면 왜 그러고 사나 싶네요.





원래 니나왕 소유의 아파트였으나,
지금은 호텔(L'HOTEL Repulse Bay)로 사용되는 멋진 건물 앞에서 ~





많은 돈을 가져도 별 수 없다는 웅변을 하고있는 대형 호텔 앞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인 리펄스 베이에서,
편안한 마음을 채우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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