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단 공원 황궁우

2015.03.12 11:31

정근태 조회 수:5286



황궁우입니다.
명나라 가정제 때에 세워진 황궁우(皇穹宇)는,
명, 청 시대의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마친 후,
황천 상제들의 위패를 모셔 놓은 곳으로,
한국으로 치면 종묘와 비슷한 곳입니다.
황궁우는 남색 유리기와기 아름답게 보입니다.
총 높이는 19.5m라고 합니다.





황궁우 내부에는 석대보좌에 있는 금룡신감에는,
황천상제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황궁우 천정에는 대금단룡이 그려져 있는데,
아름다운 채색 가운데 있는 용은,
아마 진짜 금이겠죠?





황궁우 주변에는 남색 기와의 회색 원형 담장이 있습니다.
길이 193.2m에 높이는 3.7m,
회음벽(回音壁)이라고 하는데
내부에서 의식이 있을 때 소리를 반사해서 크게 들리게 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황궁우 동편과 서편에는 동배전(東配殿)과 서배전(西配殿)이 있는데,
그 안에는 천제 행사 이후에 제사용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동배전의 위패에 써 있는 신들이 재미있습니다.
주천성신지신(周天星辰之神)
이십팔숙지신(二十八宿之神)
목화토금수지신(木火土金水之神)
북두칠성지신(北斗七星之神) ...



2015081.JPG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황궁우의 색감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황궁우를 두르고 있는 단의 난간도 각각 다른 무늬로 장식되어있습니다.
첫 번째 조각을 중심으로 아웃포커싱해 보았습니다.
난간과 주변의 담장과 문,
회색과 푸른색과 붉은색의 교차가 뛰어납니다.





원구단에서 바라본 영성문과 그 너머의 황궁우입니다.
영성문(欞星門)은 고대의 제단 담장에만 사용되는 문입니다.

자신이 범접할 수 없는 대상을 높여 신으로 섬기던 사람들,
그 정성이 국가적으로 표현된 곳이 바로 이곳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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