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단

2012.11.28 10:15

정근태 조회 수:4286

선농단은 백성들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쳤다고 전해지는,
고대 중국의 제왕인 신농씨(神農氏)와 후직씨(后稷氏)에게 제사지내던 제단입니다.

286.JPG

현재는 동대문구 제기동에,
사방 4m의 돌단만이 그 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선농(先農)이란 말의 기원은 신라 시대까지 올라가는데,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왕들은 이 곳에서 한 해 동안 풍년이 들기를 기원하며 선농제(先農祭)를 지냈습니다.

제사를 올린 뒤에는 선농단 바로 남쪽에 마련된 적전(籍田)에서,
왕이 친히 밭을 가는 모본을 보임으로, 백성들에게 농사일이 소중함을 알렸지요.





성종 7(1476년)에는 이 곳에 관경대(觀耕臺)를 쌓아,
오늘날의 선농단의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선농단에서 제사를 지낸 후에는 농부들을 위해 소를 잡고 곰국을 끓여 나누어 먹었는데,
이 음식을 '선농탕(先農湯)'이라고 하였다고 하고,
오늘날의 설렁탕은 이 선농탕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백성을 굶주리지 않게 하는 것이 나랏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던 통치자들,
어쩌면 지금도 자기 주머니보다는 서민들을 생각하는,
이런 생각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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