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있을까? 저리로 갈까?

2004.11.15 07:31

정근태 조회 수:3238 추천:36

민수기 32장에 보면, 가나안 땅을 향해 40년씩이나 광야에서 헤메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접경에 도착했을 때,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를 거절하는 무리들을 보게 됩니다...
그토록 그리던 그들의 목적지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를 거절하다니요????
왜 그랬을까요?
모세는 그들을 질책합니다. "40년 전에도 너희 조상들이 가데스 바네아에서 가나안으로 들어가기를 거절하다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이 40년동안 광야에서 방황한 것이 아니냐? 왜 가나안으로 들어가기를 거절하느냐? 너희는 이제부터 맞이하게 될 가나안 사람들이 무서워서 여기에 남으려고 하는 것이냐?"
그러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기를 원치 않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와 므낫세 지파중에 절반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었습니다. "우리 형제들이 가나안 땅에서 그 땅을 빼앗기 위해 싸울 때에 우리도 함께 싸우겠다. 그러나 우리는 이곳 요단강 동편에 남아 있겠다. 이곳이 더 살기 좋아 보인다. 우리가 이곳에 있으면, 우리 나라의 땅도 넓어지고, 요단강 서편으로 들어간 형제들이 거할 지역도 넓어지고 좋지 않은가? 이곳에 사는 것이 더 좋다.."
모세와 다른 백성들도 그들의 합리적인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 백년 동안, 이들은 그들의 주장대로 잘 살았습니다. 이스라엘의 일원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더 흘러가자,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게 됩니다. 그들은 요단강의 방벽이 없어 자주 이방인들의 공격을 받았고, 그 자손들은 이방인들과 섞이고, 흩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은 이방 가운데 가장 먼저 흩어져 버리는, 그리하여 더 이상은 약속의 백성 가운데 계수함을 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들이 요단강 동편에 자리잡은 것은 나름대로 합리성도 있었고(모세도 인정했듯이), 의미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절대로 이방인과 섞이지 않으리라는 굳은 결심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결과는 그들이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만민중에 흩어지는 결과를 가져왔던 것이지요....
우리들도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의미도 있는 방안들을 보지요...
물론 생각없이 살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이 명백할 때에는 우리의 길을 "여기 머무르게" 하는 것보다, "명령을 따라서" 가는 것이 우리의 지혜가 아닐까요??

하나님을 따라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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