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꾼의 지혜?

2004.12.14 13:15

정근태 조회 수:2417 추천:65

옛날 어떤 부잣집 주인에게 한 어린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이 아들이 밖에 나갔는데, 저녁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찾다가 속이 탄 주인은 집안의 모든 종들에게 "아들이 집을 나갔으니, 다 함께 좀 찾아오너라"고 명령하였습니다. 집안의 모든 이들이 나가서 아들을 찾는데, 이일을 매우 귀찮게 여긴 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주인이 타는 가마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이 귀찮은 일을 어떻게 모면할까 하여 함께 지혜를 모아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주인님, 우리 일은 가마를 메는 일이지, 사람 찾는 일은 우리 일이 아닙니다."

주인은 이들이 야속했습니다. 다음날 주인은 자신이 직접 아들을 찾아 나서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가마꾼들을 불렀습니다.

"너희들은 사람 찾는 일은 할 수 없다고 했지? 그럼 내가 찾아볼 테니 너희들은 가마를 메라"고 하고, 하루종일 들로 산으로 다니며 아들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찾아도 찾을 수 없었다. 그 다음날 또 나갔으나 헛수고만 했고, 사흘째 되는 날까지 찾았으나 힘만 들고 고생만 하였습니다. 이제는 가마꾼들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가마꾼들이 말했습니다.

"주인님, 아드님은 저희가 찾을테니, 주인님은 앉아 계십시요"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아니, 너희들은 가마 메는 책임만 있다면서?"라고 말하는 주인의 호령을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욥기 18장에 있는 말씀은 "악인은 ... 그 베푼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이는 그 발이 스스로 그물에 들어가고 얽는 줄을 밟음이며 그 발뒤꿈치는 창애에 치이고 그 몸은 올무에 얽힐 것이며"라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우리 주인 되신 하나님의 잃은 자들을 찾아 나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문제는 그 일을 우리가 "즐거운 마음으로 행할 것인가, 아니면 더 큰 짐으로 알고, 억지로 그 일을 메고 할 것인가"하는 점이지요."

금주에 내게 맡겨진 일은 무엇입니까?
주인의 호령에 반응하지 말고, 주인의 사랑에 반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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