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05 12:50

정근태 조회 수:2069 추천:43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웨슬리에게 "내 은사는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지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웨슬리는 대답하기를, "그것은 당신이 그냥 묻어 두어도 하나님께서 조금도 상관하시지 않으실 은사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야고보는 “형제들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약 4:11)고 말합니다. 이 구절은 문자적으로 "서로간에 깔보는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들의 단점을 인식시켜 주려는 "도덕적"충동에 사로잡히지요. 이들은 남의 흠을 들추어내는 것을 영적인 은사, 즉 영적인 수색 소탕 작전을 수행할 허가증으로 여깁니다.
이런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대부분 자신의 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며 그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자기들이 영적인 의무를 행하는 것이라고 믿으며 이런 사람들을 잔인하게 공격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상처가 되겠습니까?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헐뜯는 파괴적인 말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덕과 공로를 과소 평가하는 미묘한 기술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또한 목소리의 톤이나, 시선이나, 또는 날카로운 침묵으로 표현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헐뜯는 것은 또한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에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 자신은 다른 죄인들이나 "이 세리와도 같지 않음을 감사"(눅 18:11)했던 바리새인처럼 말이죠... 우리는 이와 같이 다른 사람들의 머리를 밟고 다니면서 우쭐함을 느끼는 괴악한 짓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들은 모두 그러한 이야기를 합리화하는데 능숙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여전히 이렇게 말합니다. “형제들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약 4:11)
말의 독성은 많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험담, 비꼼, 아첨, 비판, 비방 등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상대방에게 주입하는 독극물 중 몇 가지일 뿐입니다. 그 결과는 우주적입니다. 독성 위액들은 사탄에게 만찬을 제공하지요.... 이러한 독물들로 영혼들을 녹여버려 사단이 꿀꺽꿀꺽 마시기에 좋게 만들지요.

야고보서의 교훈은 하나같이 그릇된 것은 도려 내고, 싸맬 것은 싸매는 외과 수술용입니다. 그러나 다음 구절만큼 우리 마음속을 깊이 꿰뚫는 것은 없습니다.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약 1:26)

이는 적어도 영적으로 두려워할 만한 진술입니다. 말에 절제가 없다면 아무리 경건하게 행동한다 할지라도 그의 경건은 가짜이기 때문입니다.

터어키인들은 "혀는 칼로써 살해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들을 멸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페르시아의 잠언은 "긴 혀에 짧은 목숨", 혹은"네 혀로 네 머리를 자르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합니다.
중국인들은 "혀는 군마보다 빠르다"고 하고요.
히브리인들은 "당신의 발은 실족하여도, 혀는 실족해서는 않된다"고 하지요.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잠 12:19)


(Kent Hughes의 Disciplines of a Godly man에서 발췌했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깨어진 조각 정근태 2004.12.16 3010
36 판단 정근태 2004.12.15 2258
35 가마꾼의 지혜? 정근태 2004.12.14 2417
34 우리의 중보자 정근태 2004.12.13 2297
33 고통으로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할 때... 정근태 2004.12.12 2588
32 고통 정근태 2004.12.11 2260
31 내가하지 않으면??? 정근태 2004.12.10 2023
30 정근태 2004.12.09 2069
» 정근태 2004.12.05 2069
28 부끄러움 정근태 2004.12.03 2313

SITE LOG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