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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2004.11.18 08:10

정근태 조회 수:954 추천:23

2002년 9월 29일, 서울 삼육과 한국 삼육 고등학교 3학년 방문을 ACT 친구들과 함께한 후,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마침 TV에서 중계되는 아시안 게임 개막식을 보고 있었습니다.
성화 최종주자로 하형주 선수와 북한의 계순희 선수가 함께 횃불을 받아들고 달리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남북한의 선수들이 함께 손을 잡고 들어오는 것도 감격적이었지만,
성화 최종주자들의 모습은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신문에는 이렇게 기사화 되었더군요....

'계순희의 눈물.'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개막식 최종성화주자로 나서기 전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22)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혔다. 분단 반세기 만에 한반도에서 남북한 선수들이 양손을 잡고 동시 입장하는 모습을 보는 순간, 당당했던 그도 벅차오르는 감동의 물결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가 그토록 바라던 모습이었다. 이념의 갈등도, 분단의 아픔도 그의 눈물로 모두 녹아내리는 듯했다.
민족의 염원인 통일의 불씨를 받아들자 그는 당당해졌다. 눈물이 그동안의 아픔을 씻어냈다면 이제는 민족의 앞날을 밝게 밝히고 싶었다. 그는 어두웠던 한민족의 과거를 뒤로 한 채 밝은 미래를 들고 달렸다.
최종성화 점화 후보자로 제의를 받은 그는 개막식을 치르고 이틀 뒤에 경기가 있어 개막식이 열리는 오전까지 고사했다. 북한에서 인민체육인 칭호를 받고 있는 그에게 이번 대회는 남다르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감도 컸다. 그러나 그는 "민족의 대잔치에 동참해야 한다"며 마음을 굳혔다. 그는 지난 시드니올림픽에서 동메달에 머물며 시상식대 위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결코 남북한은 떨어져서 살 수 없는 한민족임을 느꼈습네다. 남북한의 열광적인 응원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네다"라고 눈물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16세의 나이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48㎏ 결승에서 84연승을 노리던 일본의 자존심 다무라 료코(일본)를 꺾고 금메달을 따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때도 그는 승리의 기쁨을 흘렸다. 어머니가 준비해준 '조국의 흙'을 가슴에 품고 있었다. 이제 그는 '민족의 염원'을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는 유도선수를 떠나 한반도 평화를 전달하는 메신저였다.
- [Good-day]

화해라는 주제는 참으로 가슴을 저리게 하네요...
하물며, 50여년을 헤어져 살던 겨레의 화해는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주지요. 우리 모두도 그 당사자이고, 그 민족이니 당연한 느낌이겠지요..

성경의 가장 중요한 주제도 바로 이 '화해'임에야, 우리 말씀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장면에서 마음이 뜨거워질 수 밖에 없지요.
반드시 화해해야 하는 관계, 그럼에도 쉽게 화해의 손을 내어 밀 수 없는 관계였던 남과 북은, 이제 서로를 향한 손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성경의 이야기들은 우리 민족의 이야기와 매우 비슷합니다. 화해해야만 하는 관계인 창조주와 피조물, 그러나 피조물의 적대 행위로 손을 붙잡을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손을 뻗으면 그 손에 못을 박아버릴 것을 아시면서도, 화해의 손을 내미시는 우리 주님.. 결국 그 손을 붙잡게 된 우리들.... 이것은 우주적인 화해의 드라마이지요...

기사는 이 성화의 불길이 민족의 앞날을 밝히는 불이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의 손을 붙잡음으로 우리의 가슴속에 타오르게 된 그 성령의 불길은 우리의 미래뿐 아니라, 영원을 향해 비취는 불이라고 생각합니다...

화해의 불길, 그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평화를 전달하는 불빛이 비춰져야 할 곳이 어디인지 돌아봅시다.
나와 가족간의 관계, 친구와의 관계, 교회 식구들과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더 밝게 비취어 서로간에 어두운 구석이 없도록 비추어야 할 구석을 찾아봅시다. 그리고, 그 곳에 횃불을 고정시킵시다. 그 불이 그야말로 성화가 되도록...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저희에게 비취심이라 ... ” (계 22:5)
하나님이 우리에게 비취시면, 더 이상 다른 횃불이 필요치 않을 것입니다....

좋은 하루가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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