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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

2004.11.17 06:53

정근태 조회 수:1111 추천:32

이제 초겨울 입니다. 결실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가을을 보내며, 가을의 풍성한 축복인 열매들을 생각합니다. 열매는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

우리가 여러 매체를 통해 수확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기쁨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볏단을 한아름 안고 있는 농부로부터, 여러 과실들을 따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수고를 보상받는 중요한 계절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한 광경, 분명히 열매를 수확하는 모습인데 눈살이 찌푸려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뭐냐구요???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입니다. 특히 밤에 거리를 지나다 보면, 자주 보이는.....

바로 가로수인 은행나무를 터는(?) 장면입니다...
혹 저절로 떨어진 은행알들을 몇 알 줍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은행나무를 발로 차고, 돌로 찍고(!), 차도로 떨어진 은행알들을 줍기 위해 달리는 차들 사이를 위험스럽게 비집는 사람들...., 무서운 사람들이지요..

왜, 농부가 사과 바구니를 들고 수확하는 것과, 이들이 은행을 수확하는 것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까요?




저는 '수고의 차이'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신이 수고한 것을 거두는 모습은 아름답지만,
자신의 수고가 들어가지 않을 것을 거두는 모습은 탐욕스러워 보이니까요.

결국의 열매의 양의 차이가 아니고,
자신이 투자하고, 수고한 것인지의 여부가
그것들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투자하고, 일한 것들을 거두는지 돌아보는 한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거두기 위해 많은 것을 투자하고, 수고합시다.
혹 외롭고, 혼자 이 일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힘들지라도, 힘을 냅시다.
우리 앞에는 분명히 열매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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