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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aphora

2004.12.14 13:12

정근태 조회 수:1190 추천:22



"adiaphora"라는 말을 아십니까?

"한컴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이 말은, "비본질"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지요..
루터는 이 말을 '성경에 특별한 가르침이 없기에 각자의 양식에 따라 행할 수 있'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제 나름대로는, "그리 명확하지 않은 것", "거기에 목숨 걸 필요가 없는 것"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그것 때문에 죽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 아쉽게도 많은 원망과 다툼이 바로 이러한 "adiaphora" 때문에 온다는 것이지요.......

성경은 우리에게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빌 2:14)고 말합니다.

물론 이 바울의 말씀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아무하고도 다툼이 없어야 한다는 말은 아닌 줄로 생각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일을 올바르게 해 나가려면 부딪치는 일들이 많이 있지요. 그래서 예수께서는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 10:34) 고 말씀하셨지요. 그렇다면 빌립보서 2:14의 말씀은 예수님의 말씀에 견주어 잘못된 것인가요?

바로 이것이 "adiaphora"의 문제이지요.
바울은 "adiaphora"를 대하는 경우를 이야기하고 있고, 예수께서는 본질적인 것(essence)을 대할 때를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이지요.

우리의 신앙 생활 가운데에도 비슷한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비본질적인 것들에 그것이 마치 본질인양 목숨을 걸 듯 달려들고,
또 다른 경우에는 그것이 본질적인 문제인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무슨 신앙의 대범함을 보이는 것인 양 행동하는 것입니다.

Herbert Kane은 그의 책 "Life and Work On the Mission Field"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본질적인 것에는 연합,
비본질적인 것에는 자유,
모든 것에 사랑"

성령께 adiaphora와 essence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합시다.
그 위에 사랑을 채워 주시기를 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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