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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총회에 바라는 글

2004.12.05 23:23

정근태 조회 수:821 추천:27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뜻 깊고 은혜로운 공식 행사들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선교 100주년 행사들은 우리 나라로 복음이 전해진 바로 그 사건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지만,
이제 막 복음이 전해진 어린 교회를 돌보기 위하여 오지인 조선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던 여러 선교사들과 교회를 붙들고 지금 우리에게 횃불을 넘겨준 선구자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였습니다.
또한 각 행사의 장(場)들은,
이제 한국 재림 교회의 2세기는 받는 교회에서 나누어주는 교회로의 전환을 선포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래서 "지경을 넘어 복음을 전하라"라는 표어가 등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선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공식적으로 진행된 행사들 중 여러 성도들의 참석과 호응이 제일 적었던 행사는 어느 행사일까요?
바로 세계 선교 대회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세계 선교 대회에 참석하면서, 우리가 정말 "지경을 넘어서 복음을 전"한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여러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이 함께 이 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의 여러 다른 교단들과 비교하면 아직 너무나도 부족한 부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외 선교는 주는 것이 아닙니다.
주는 것보다 더 많은 복과 넘치는 은혜를 받는 곳이 바로 보내는 쪽이기 때문입니다.
보낸 것 보다 결코 적게 주시지 않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항상 지경을 넘어 복음사역을 감당함으로써 발전해 왔습니다.
성서 시대에는 안디옥 교회가 그랬고,
근대에 이르러서는 영국과 미국의 교회가 그랬습니다.
지경을 넘지 않는 사도 바울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지경에서만, "우리 구역"에서만 안주하는 교회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런 모습을 지니고 있는 교회가 있다면,
그 교회는 이미 사명을 잃어버리고 만 교회일 것입니다.

이제 선교 2세기를 여는 시점에서 연합회 총회는
우리의 비전을
한 지역에만 고정하지 않고,
한 방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두 사람에게만 맡기지 않는
성숙한 총회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영께서 이러한 비전을 온 교회와 선교 2세기를 위하여 선택된 지도자들께도 부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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