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이슬람 지역인 체첸공화국의 자치 정부가 명예살인을 공개적으로 허용하는 정책을 발표해 큰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의 수많은 이슬람 국가들 마저도 명예살인을 인정하는 나라가 거의 없는 지금의 상황에서 러시아 내의 자치 공화국이 이를 허용했다는 점은 러시아와 체첸 사이의 관계도 긴장상태로 몰아 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5년 동안 체첸에서는 수 십 건의 명예살인이 있었다. 그런데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이 최근 죽은 여성들이 체첸의 도덕성에 해를 끼쳤기 때문에 이들을 죽이는 것은 정당하다고 발언한 것이다. 그는 또 아내는 남편의 소유물이며, 여성의 임무는 아이를 낳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국제 인권규범과는 동떨어진 이슬람 극단주의를 반영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었다. 그의 발언을 보면, 체첸은 철저한 이슬람 공화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 외에도, 음주 금지, 이슬람복장 강요, 일부다처제 옹호, 불륜남녀 살해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체첸과 늘 긴장관계에 있는 러시아는 헌법으로 남녀의 평등한 관리,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규정하고 있어 긴장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체첸 내에서 활동하는 여성인권단체인 여성존엄센터 등도 체첸 정부가 점점 극단적으로 사회를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의 바자에바 대표는 현재 체첸에서는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행사할 때 아내는 대응할 방법이 전혀 없다고 상황을 말했다. 명예살인에 반대하는 인권운동가들마저도 안전을 위협 받고 있는데, 지난 2009년에는 명예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인권운동가 에스테미로바가 살해된 채 발견되기도 했다. 체첸에서는 명예살인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도 소수이고, 그들 조차도 공개적으로는 감히 거론하지 못하는 분위기이다. 2010년 개정판 Operation World(세계 기도 정보)는 체첸 공화국의 인구 140만의 대부분이 이슬람을 믿고 있으며, 러시아 전역을 통틀어 기독교를 믿는 체첸인(Chechen)은 100명 정도라고 기록했다.

 

 

 

 

 

 

 

- 푸른섬선교정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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