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세계, 진화론에 관심 급격히 쏠려

2009.11.13 22:28

정근태 조회 수:5501 추천:62


이미 기독교계에서는 창조론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진화론과 맞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으로 과학이 덜 발달한 이슬람권에서는 창조와 진화에 대한 논쟁이 서구 사회만큼 뜨겁지도 않고, 대체로 별다른 관심사도 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이슬람권도 현대문명의 영향력 안에 빠르게 편입되면서 창조론은 물론 진화론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나름대로의 과학적 논증을 토대로 진화론에 반박하고, 창조론을 신뢰하는 것과는 달리, 이슬람 신자들의 과학적 상식이나 안목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창조론보다는 진화론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크다.  이슬람의 경전인 코란에서도 신이 세상을 6일만에 창조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교리적으로는 기독교와 비슷한 창조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에 대해 반박할 만한 교육이 그들 내부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에서는 코란의 창조설화를 사실이 아닌 비유로 해석하여 진화론을 접목시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그래서 강성 이슬람국가로 코란에 반하는 주장의 설자리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는 파키스탄 조차도 각급학교의 생물교과서에서 진화론을 관대하게 다루어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인류의 진화의 문제에 가서는 완강하며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한 대학의 물리학자인 페르베즈 후드보이 교수는 빅뱅 이론과 생명체의진화 등을 강의했을 때 학생들로부터 큰 거부 반응이 없었지만 인류의 조상이 원숭이라는 대목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져 결국 강의실에서 이끌려 나와야 했다.  후드보이 교수는 “(진화론과 관련해)모든 것이 원숭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괜찮다”며 “그것(인간의 진화 문제)은 아마도 절대로 이해가 좁혀질 수 없는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섬선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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