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기독교인 3명이 3년의 징역과 630 달러 상당의 벌금형을 함께 선고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혐의는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혐의이다.  지난 주 아인 투르크에서 열린 재판에서 유세프 오우라마네, 라치드 세기르, 그리고 하미드 람다니 등 3명은 이슬람과 이슬람의 성지자를 모독하고, 한 때 기독교인이었으나 지금은 기독교를 떠난 자가 그들의 말을 반박했다는 이유로 협박했다는 혐의 등을 적용하여 이와 같은 형을 구형 받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미 하급심에서 각각 3년 형과 630 달러(500 유로)의 형을 선고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당사자들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와 같은 형이 선고 되었으며, 그들은 지난 7월 15일자로 항소했다.  이들이 이처럼 곤경에 빠진 것은 한때 기독교인이었던 샤모우마 알 아이드라는 사람 때문이다.  그는 이들 3명이 이슬람과 마호멧 선지자를 모독했으며, 자신이 다시 이슬람을 버리고 기독교로 재개종할 것을 강요하며 협박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알 아이드는 원래 이슬람 신자였으나 잠시 기독교로 개종하고, 성경학교까지 다니다가 돌연 이슬람으로 재개종했다.

그러나 피고인들의 변호인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도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보고 있다.  우선 이들 3명을 고발한 샤모우마 알 아이드 라는 자가 이슬람 무장단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그가 한때 잠시나마 기독교로 개종하여 성경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도 여전히 이슬람 무장단체와 계속 교신을 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그가 잠시 기독교를 믿었던 것이 진정한 개종이 아니라 일종의 스파이활동을 위한 위장귀순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의 알지리 지역 매니저인 조나탄 라쵸는 알제리 정부에 대해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고 기독교 소수 공동체에 대한 보호책을 강구할 것과 함께 이들 3명에 대한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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