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이 가족 이외의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내놓고 보이는 것은 음란죄에 해당하여 죽음을 방불케 하는 고통스러운 처벌을 받는다. 대개는 수십 수백 대의 채찍질을 당해야 한다. 때문에 여성들은 집 밖에서는 온몸을 가리고 눈만 내놓거나, 눈 부위마저도 가리는 니캅이나 부르카를 입게 된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여성선수인 유도의 워잔 샤흐르카니(16)는 이유나 경위야 어떻든 공개적인 장소에서 가족인 아닌 수많은 대중들 앞에서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 케이스이다.

물론 사우디 정부와 올림픽위원회 등이 인정하고 허가한 것이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고, 법적인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없다. 그러나 보수적인 사우디 이슬람계가 종교적으로 분노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 실제로 보수 이슬람계 인사들은 벌써 그를 매춘부라고 욕하고 있다. 경기 중에 그녀가 착용한 변형 히잡에 대해서도 ‘딱 붙는 옷을 입고 남성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자신과 가족의 명예를 더럽히는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여성의 활동을 철저히 규제하는 사우디에서는 많은 이가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곧 순결을 더럽히는 일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또 이슬람보수주의자들은 여성의 왕성한 육체활동이 건강에도 좋지 않고 처녀로서의 명예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푸른섬선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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