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여자 고등학교 6개 교가 여학생들에 대한 체육 수업을 금지하는 사우디 법규를 무시하고 여학생들의 체육대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로 사우디 교육부로부터 불법 행위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아랍 뉴스를 인용해 지난 21일 보도했다.

사우디 제다에 있는 6개의 사립 여고는 지난 8일 에파트 여자대학이 주최한 여성 체육대회에 여고생 약 200명을 출전시켰다가 교육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체육대회는 농구와 배드민턴, 수영, 육상 등 4종목을 대상으로 열렸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실시하고 잇는 사우디는 여성들의 스포츠 접근을 규제하고 있으며 초등하교부터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체육 수업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여성들은 올림픽에도 참가하지 못하며 여성들이 관람을 위해 축구장을 방문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고 있다.

사우디 여성들이 스포츠를 할 수 있는 것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몇몇 스포츠 클럽에 가입하거나 일부 여성 대학에 입학했을 경우로 제한된다.

사우디 교육부의 여성교육국장 아메드 알-자라니는 "여고생들이 체육대회에 참가한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로 교육부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조사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학생을 체육대회에 참가시킨 한 여학교의 교장 파리다 파르시(여)는 교육부로부터 "교육부로부터 왜 체육대회에 학생들을 내보냈느지 묻는 편지를 받고 매우 당황했다"고 말하고 이뿐 아니라 많은 남성들이 자신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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