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26 07:20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말을 목·금요일에서 금·토요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4월) 23일 보도했다.
사우디 국정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는 전날 전체 150명 위원 가운데 찬성 83표, 반대 41표로 이 같은
내용의 주말 변경안을 검토하라고 정부에 권고했다.
이를 발의한 사우드 알 샴마리 위원은 "사우디는 토·일요일을 주말 휴일로 쉬는
다른 국가들과 겹치는 주중 일수가 사흘밖에 안 된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슬람권에서는
전통적으로 일주일 중 가장 큰 예배(주마 툴 무바라크)를 금요일에 진행함에 따라 목·금요일을 주말로 쉬어 왔다.
그러나
비이슬람권과의 교류가 늘면서 겹치는 주중 일수를 하루라도 더 늘리기 위해 주말을 금·토요일로 바꾼 국가가 더
많아졌다.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회원국 가운데서도 오만이 다음 달부터 주말을 금·토요일로 바꾸기로 함에 따라 사우디만이
목·금요일 주말을 고수하는 유일한 국가로 남게 됐다.
그러나 이슬람 수니파의 맹주를 자처하는 사우디의 보수 성직자들이 주말 변경안에
반대하고 있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