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라마단 종료…‘이드’ 연휴 시작>

새 옷 입고 가족 찾는 풍습 한국 명절과 유사

‘피로 물든’ 라마단…일부는 ‘특수’ 누리기도

(두바이=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이슬람권 양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이드 알 피트르’ 연휴가 8일 이슬람 대부분 국가에서 시작됐다.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7일 밤 국내 곳곳에서 초승달이 관측돼 단식 성월(聖月) 라마단이 끝나며 이날부터 이드 알 피트르가 시작된다고 선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팔레스타인 등 이웃 이슬람 국가도 이날을 이드의 첫 날이라고 선포했다.

라마단의 시작이 나라마다 하루 정도 차이가 났던 것처럼 이드도 시작하는 날이 하루나 이틀 차이가 나기도 한다.

실제 전날 밤 초승달이 관측되지 않은 오만은 9일을 이드의 첫 날이라고 선언했다.

이슬람력 10월(샤왈)의 첫날 시작되는 이드 알 피트르는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인 단식을 무사히 마친 것을 신께 감사하며 서로 축하하는 명절이다.

이드 연휴는 국가별, 직종별로 그 기간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

올해는 보통 4∼5일에서 사우디와 카타르의 경우 최장 12일간 연휴를 갖는데 가족을 찾는 등 풍습이 한국의 명절과 비슷하다.

단식 종료를 축하하며 ‘이드 무바라크’라는 인사를 서로 건네고 아이들은 추석 빔처럼 새 옷을 입는 기쁨에 들뜨고 폭죽놀이를 즐긴다.

이드 알 피트르는 성지순례가 끝난 뒤 ‘하지’(이슬람력 12월)에 벌어지는 ‘이드 알 아드하’ 축제(희생제)와 함께 이슬람의 양대 명절로 꼽힌다.

그래서 이드 알 피트르는 ‘작은 축제’, 이드 알 아드하는 ‘큰 축제’라고도 부른다.

한편 국가에 따라 지난달 9∼10일 시작돼 전날까지 이어진 라마단 기간 시리아,이라크, 파키스탄 등 곳곳에서는 유혈 충돌과 폭력 사태 등으로 사상자가 속출했다.

무슬림은 라마단을 이슬람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굶주림의 고통을 느끼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기회로 삼는다.

이 때문에 라마단이 시작되면 이슬람권의 전투나 무력 충돌도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유혈 사태가 3년 넘게 이어지는 시리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라마단 기간에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라크에서는 시아파와 수니파 간 종파 갈등에서 비롯된 폭탄 테러 등이 잇따라 7월 한달 간 사망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이집트에서는 라마단 시작 전인 지난달 3일 군부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축출의 여파로 무르시 찬반 시위가 이어지는 등 혼란이 계속됐다.

라마단이 끝날 무렵인 이달 초에는 에멘에서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영국의 사나 주재 공관원 일부가 철수했고, 동남부에서는 미군의 무인기 공습이 이어졌다.

반면 UAE의 두바이같이 세속화한 일부 도시에서는 주요 호텔과 식당이 라마단 단식을 마치고 먹는 하루의 첫 식사인 이프타르 만찬을 상품화해 연말의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수를 누리기도 한다.

올해도 두바이에서는 라마단 기간 각종 이프타르 행사가 이어졌으며 특히 이드 연휴를 전후해 두바이 내 전체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90∼1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전했다.

 

 

- 파이넨셜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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