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화

Ⅲ. 한국 이슬람의 성장과 전망 

그 동안 한국 이슬람 연구에서 한국이슬람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게 보았다. 그 이유는 한국 사회에서 이슬람이 이질적인 외래 종교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슬람의 종교적 의무인 다섯 가지 실천 사항들이 한국의 사회문화에서 지키기 쉽지 않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이슬람은 한국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이슬람의 성장원인과 전망을 살펴보고자 한다. 

<표2> 1930-2050년 세계인구와 무슬림인구 증가 비교

연도

1930년

1960년

1990년

2010년

2030년

2050년

세계인구

20억

30억

50억

69억

83억

90억

무슬림인구

2억 3백만

6억 6천만

10억 3천만

16억

22억

25억

1. 이민
 이슬람 역사는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태어나고 자랐던 사우디아라비아 반도의 메카에서 메디나로 이주한 A.D.610년부터 시작된다. 이슬람은 역사적으로 이민을 통하여 성장하였다. 한국의 이슬람 인구 가운데 가장 많이 차지하는 비율은 외국인 이주 무슬림들이다. 〈표 1〉에 의하면 한국에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는 이슬람 인구는 약 13만 8천 명이다.
 이제는 한류, 경제교류, 관광, 또한 한국을 선교하기 위하여 이슬람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 한국정부 역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하여 노동인력이 감소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한국에 합법적으로 정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2012년 말에 정부는 2020년이면 한국 거주 외국인 인구가 3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발표하였다. 혹자는 중동이 한국과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한국의 이슬람화는 지나친 생각이라고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2억 4천만), 파키스탄(1억 9천만), 방글라데시(1억 6천만)이며 인도의 무슬림 인구 또한 1억 6천만 명이다. 이들 국가는 모두 한국 인접국이다. 한국에 유학하러 온 이슬람권 유학생들도 급증하고 있다. 출입국 외국인정책 본부의 통계에 의하면 한국어 연수와 일반 연수생을 제외하고, 2006년에 1,466명에서 2011년 12월 3,841명으로서 2006년 대비 262%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2. 다산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의 마지막 설교에서 “자녀를 많이 낳아서 이슬람을 번성케 하라”(Abu Dawood, Nisai and Hakim)고 말하였다. 또한 꾸란은 독신을 허용하지 않는다. “너희들 가운데 독신자는 결혼할지어다.”(꾸란24:32) 따라서 무슬림 여성은 모두 결혼하며 자녀를 많이 낳음으로서 이슬람은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꾸란의 명령(꾸란4:3)에 따라서 이슬람국가에서는 일부다처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또한 법적으로 명시된 네 명의 부인 이외에도 ‘오른손이 소유한 것’으로 명시되어 있는 하녀들과의 관계는 산하제한이 없는 이슬람 사회에서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를 가지고 왔으며, 이들 자녀들은 나면서부터 무슬림이 되어 이슬람의 인구성장에 밑바탕이 되어 주었다. 영국의 경우 무슬림 여성은 평균 6-7명의 자녀를 낳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에도 평균 6명을 낳는다. 참고로 2013년 한국의 출산율은 1.18명 정도이다. 이는 2012년의 출산율 1.3명보다 하락한 것으로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4명 보다 적은 최저 수준이다. 조희선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한국은 2012년 한국에는 약 4,000명의 무슬림 자녀들이 살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무슬림 여성은 산아제한을 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 무슬림 2세들은 급속한 성장을 보일 것이다. 

3. 결혼 
 꾸란에 의하면 무슬림 여성은 무슬림 남성과 결혼을 하지만(꾸란2:221), 무슬림 남성은 무슬림 여성, 유대인 여성, 기독교인 여성과 결혼할 수 있다.(꾸란5:5) 타종교의 여성이 무슬림 남성과 결혼할 때에는 이슬람식 신앙고백을 해야하고, 자녀를 낳게 되면 이슬람법에 의하여 자녀는 아버지의 종교를 따르게 된다. 그리고 양육권 아버지가 갖는다. 예를 들어 영국의 경우 영국여인이 무슬림 남자와 결혼을 하고 아이들이 자라게 되면, 무슬림 남편은 아이들을 이슬람권으로 보내서 무슬림으로 성장한 다음에 다시 돌아오도록 한다. 이에 부인들이 자녀들을 찿으러 남편의 나라에 갔다가 유괴범으로 체포되어 그 나라 감옥에 갇히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 6월 법무부 통계를 근거로 보면, 한국인과 결혼해서 국내에 머물고 있는 국제결혼 비자 체류자는 14만 8,746명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요 12개의 이슬람 국가 출신이 모두 4,935명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주요 12개의 이슬람 국가만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OIC(이슬람회의기구) 회원국은 57개국에 달하며, 회원국에는 속하지 않지만 전체 인구의 7% 정도가 무슬림인 프랑스와 같은 나라들도 있다. 이러한 나라들에서 온 무슬림들 그리고 그들과 결혼한 내국인들까지 계산하게 된다면 국내 무슬림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4. 개종 
 사우디 아라비아의 수도 메카에서 시작된 이슬람군대가 중동과 북부아프리카를 점령했을 때, 기독교인들은 이등시민으로서 딤미(Dhimma)라고 불리우며 불평등한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이름뿐인 기독교인들이 불평등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이슬람으로 개종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자발적인 개종이 늘고 있다. 영국의 내무부장관 재키 스미스(Jacqui Smith)는 2009년에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5만 명이 이슬람으로 개종하여 그 수가 40만 명이 이르렀다”고 말하였다.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이유는 이슬람의 교리가 기독교에 비하여 쉽게 되어있고, 무슬림들의 전투적인 선교활동, 그리고 이슬람 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인하여 개종자가 늘어가고 있다. 〈표3〉에서 보는 것과 같이 한국에서도 한국인 인슬람인구가 성장하고 있다. 한국인 이슬람 인구가 성장한 배경을 살펴보면, 1970년에 1차 석유파동이 일어나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한남동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증가된 중동의 붐으로 인하여 6천명 정도가 성장하였다. 또한 1990년 이후에는 외국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하여 영향을 받은 한국 무슬림들이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 약 3만 명이 성장하였다. (계속)

〈표3〉 한국인 이슬람 인구 현황

연도

1970

1976

1980

2005

2009

이슬람 인구

3,700

15,000

22,000

40,000

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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