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반체제 공주

2012.01.10 09:54

정근태 조회 수:6752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의 조카인 바스마 빈트 사우드 빈 압둘 아지즈(47) 공주가 사우디의 대표적인 여성 개혁운동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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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마 공주는 사우디의 유명 파워 블로거 가운데 한 사람으로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여성학대, 빈곤, 종교경찰 문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왔다. 그는 스스로 왕족이면서도 왕족이 너무 많아 1만 5천 명이나 되며, 이들 가운데 2천 명이 상상할 수 없는 부를 각자 거머쥐고 있어 세계 최고의 원유 수출국가이면서도 상당수의 국민들은 빈곤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왕실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그녀는 또 자신부터 기득권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종교경찰인 무타와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녀는 무타와 때문에 사회의 불관용과 경색이 만연되어 있으며, 무타와로 인해 여성 인권이 억압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마 공주의 반골적인 성향은 그녀의 출신과도 관계가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제 2대 왕인 사우드왕인데 사우드왕은 1964년 동생인 파이잘에 의해 쫓겨나 유럽으로 망명한 아픈 과거가 있다. 그녀는 사우드왕의 115명의 자녀들 가운데 막내이다. 이런 배경 때문에 그녀는 사우디의 현실에 비판적일 수 밖에 없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곳에서 자라나 외부 세계를 몸소 보고 겪었다는 점도 작용한다.

그녀의 어머니는 시리아 출신 여성이며, 갖태어날 당시부터 국외에서 생활하면서 베이루트에서 지내면서 프랑스 수녀들이 운영하는 학교를 다녔다. 75년 이후에는 레바논에서 영국으로 이주해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스위스에서 유학을 했다. 그녀는 1980년대 초 사우디로 왔을 때의 소감을 “화성에 온 것 같았다”고 말했고, 이후 꾸준히 반체제 언론인으로 활약했다. 이슬람 교리를 깊이 공부한 학자이기도 한 그는 사우디 이맘들의 가르침에 맞서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옷으로 몸을 가려야 한다는 교리에 대해 논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튀니지, 이집트, 시리아에서 시민 봉기가 시작되자 그는 사우디에서 집필을 할 수 없게 됐다. 지금은 영국 런던 교외에서 자식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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