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탈레반무장세력들이 19일 북서부 스와트 지역의 학교 4곳을 폭파했다. 탈레반의 공격을 받고 있는 이 지역 학교들의 수업을 재개하겠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다짐한 지 불과 수시간 만이다. 그러나 방학으로 학교들이 문을 닫아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파키스탄의 이슬람 무장세력들은 지난 2007년 이후 엄격한 이슬람법 도입을 위해 싸워오고 있다. 이들은 특히 여학생에 대한 교육에 반대하며 지난달 모든 여학교들을 지난 15일까지 폐쇄하라는 경고를 보냈었다.

이날 민고라에서 폭파된 학교는 여학교 두 곳과 남학교 두 곳 등이다. 스와트 지역의 정부 최고 책임자 샤우카트 유사프자이는 "군인들에 대한 공격은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무고한 학생들의 학교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유사프자이는 지금까지 모두 170곳의 학교들이 무장세력들의 공격으로 파괴됐으며 5만5000명의 학생들이 이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당국은 강경 이슬람 세력의 영향력을 축소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반면 이슬람 세력은 학교 교육이 정부의 권위를 강화시켜준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처럼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에서 여학생들의 교육에 반대하는 탈레반 세력들이 세력을 확장하며 학교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과거 탈레반 집권 시절 아프가니스탄에서 일어났던 것 같은 악몽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셰리 리만 파키스탄 공보장관은 그러나 겨울방학이 끝나는 3월1일 이 지역의 모든 학교들은 다시 문을 열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그러나 무장세력들은 학교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는 한편 자체 라디오를 통해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할 경우 처벌을 위협하고 있다. 이때문에 많은 주민들이 인근 폐샤와르마 만다르 등 인근 지역으로 도피하고 있으며 겁에 질린 교사들도 학교를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스와트 지역 교사협회는 정부가 이 지역에 평화를 회복시키지 못하는 한 수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푸른섬 선교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