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법정은 지난 2007년 5월 30일 그리스도인 유니스 마시(Younis Masih)에게 이슬람과 선지자 모함메드를 모독하였다는 혐의로 사형 판결을 내렸다. 37세의 마시는 이번 재판에서 한화 1백6십만원 상당의 벌금형을 함께 받기도 했다.
마시와 그의 가족은 이슬람 모독 혐의를 부인하여 왔으며, 마시의 변호사는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하겠다고 뜻을 밝히고 있다.
이번 재판은 이슬람 모독 재판 사상 처음으로 비디오 재판으로 열렸는데, 마시는 신변 안전상의 이유로 재판에 나오지 못하고 감옥에서 중계가 되고 있는 비디오를 통해 재판에 임하였다.
마시는 지난 2005년 9월 그의 조카를 잃은 슬픔에 잠겨 있었는데, 당시 이 지역 무슬림들도 그의 조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마시의 집에 모여 있었다. 마시는 무슬림들이 이슬람의 한 분파인 수피(Sufi)파 음악 소리를 크게 틀어 놓자 소리를 줄어달라고 요구하였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마시의 요구에 분노하였고, 다른 무슬림들을 불러 모아 그의 집으로 몰려가 마시의 집과 물건들을 부수고 그 지역에 있는 교회 물건도 파괴하였다. 이 과정에 마시는 무슬림들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하였고, 이를 말리던 그의 아내도 폭도들에 의해 옷이 찟겼다.
무슬림들의 폭력에 의해 마시는 거의 죽음 직전 상태까지 이르렀으며, 의식을 잃었으나, 그의 아내와 사촌의 도움으로 의식을 회복하였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날 지역 경찰은 마시를 체포하여 갔고 그에게 이슬람 의식을 방해하고 모함메드 선지자를 모독적인 언급을 하였다는 혐의를 씌워 감금하였다.
마시의 아내는 그러한 마시의 죄목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마시는 단지 그의 조카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었고 이슬람 음악 소리를 줄어달라고 요청하였을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마시의 가족과 파키스탄의 그리스도인들이 마시에게 내려진 사형 판결을 비난한 반면, 이슬람 단체들은 이번 판결을 환영하였다. 이슬람 모독에 대한 형벌로 교수형을 주장해 오던 몇몇 이슬람 단체들은 마시의 공개 교수형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판결 후 마시를 면회한 가족과 파키스탄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마티가 사형 판결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의 모습이 초췌하였고 우울해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마티는 면회에서 그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부당하게 기소되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였다고 전해졌다.
하지만 마시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그가 정의를 실현시킬 것이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기도하겠다고 말하였다.
마시의 사형 판결은, 이슬람 모독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았던 84세의 파키스탄 그리스도인 월터 파잘 칸(Walter Fazal Khan)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진 바로 다음날 나왔으며, 지난 2007년 1월 이후 적어도 5명의 그리스도인들이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모독죄로 체포되었다. 현재 파키스탄 정부는 파키스탄의 이슬람 모독법을 개정하라는 국제사회로부터의 커다란 압력을 받고 있다.

(출처: BosNewsLife News, 2007년 5월 31일)
마시의 재판이 공정하게 이루어져 석방되며, 파키스탄의 이슬람 모독법이 개정되거나 철폐되도록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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