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중·고교에 재학 중인 이슬람 신자 학생 상당수가 교사와 급우들의 따돌림과 놀림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이슬람 신자 권익 단체 '미국-이슬람친선협의회(AIR)가 캘리포니아주 중·고교 재학 이슬람 신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80%는 편하게 이슬람 신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학교나 교사들도 대체로 이슬람 신자라는 점을 존중해준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슬람 신자는 차별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조사에서 드러났다고 AIR은 밝혔다.

이슬람 신자 학생 5%는 교사가 이슬람교를 전혀 존중해주지 않는다고 고발했다.

10%는 신체적으로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이슬람 신자 학생들을 자빠트리거나 발길질, 또는 주먹질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히잡을 착용하는 여학생 가운데 17%는 히잡 때문에 차별 대우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어바인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대학 1년생 이슬람 신자 아메드 압델가니(19)는 "이슬람 신자를 모조리 테러리스트와 연관짓는 농담이 가장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슬람 신자인 변호사 파티마 다답호이는 "이슬람 신자 학생들은 괴롭힘을 당해도 내면에서 삭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집단 괴롭힘이나 따돌림 등을 있는 그대로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신자 학생들은 집단 괴롭힘 등을 당해도 교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을 두려워해서 학교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이슬람 신자들이 많이 사는 오렌지카운티와 샌타클래라 카운티 등에서 실시해 그나마 차별에 대한 경험이 적은 것이라고 AIR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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