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법원은 22일 이슬람 외의 다른 종교에 '알라'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한 하급법원 판결에 대해 정부가 제기한 항소를 받아들였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이날 항소법원이 가톨릭계 주간지에 '알라' 명칭 사용을 허용한 2009년 법원 판결에 대한 정부 측의 항소 제기 권한을 인정, 내달 10일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가톨릭 측은 정부가 2011년 모든 언어로 된 성서 수입을 허용한 행정명령으로 '알라'를 제한 없이 사용하도록 결정했기 때문에 항소 제기 권한이 없다며 기각을 요청한 바 있다.

항소법원이 최근 수년간 종교 간 갈등 요인이 돼온 '알라' 명칭 항소심을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이를 둘러싼 폭력사태 재발도 우려된다.

아랍어 '알라'는 말레이시아어에서 신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사용되지만 정부는 '알라'가 이슬람 용어이기 때문에 다른 종교에서 사용하면 이슬람 신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가톨릭 측은 '알라'는 말레이시아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이 성서에서 '하느님'이라는 의미로 오랫동안 사용해왔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금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맞서고 있다.

인구의 과반이 이슬람교도이고 이슬람 국가를 표방하는 말레이시아는 종교의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고 있으나 '알라' 호칭 문제는 오랫동안 정치사회적 갈등 요인이 돼 왔다.

 

 

특히 가톨릭계 주간지가 정부의 '알라' 사용 금지에 맞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2009년 이슬람교도가 아니어도 신을 알라로 표현할 수 있다고 판결한 뒤 교회 연쇄방화 사건이 일어나는 등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http://news.mk.co.kr/newsRead.php?sc=30000023&year=2013&no=75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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