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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 순례는 무슬림 일생에 가장 영광스러운 종교행사로 여겨진다. 순례객들이 메카 카바 신전을 돌며 순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사우디아라비아문화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순례는 명시된 달에 행하되 순례를 수행하는 자는 성욕과 간사하고 사악한 마음을 갖지 말 것이며 언쟁도 하지 말라. 단지 선행만 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아실 것이라. 내세를 위한 양식을 마련하되 가장 좋은 양식은 이성이 있는 자의 정직한 품행이라. 현명한 자들아 나만을 두려워하라.’ (꾸란 2:197)

무슬림 일생에 가장 영광스러운 종교행사로 여겨지는 성지 순례. 무슬림들은 어떤 마음으로 순례에 임할까. 특별히 라마단 달(이슬람력 9월)의 한 달 단식과 10월 6일 동안의 단식은 더 큰 의미를 둔다. 이 두 단식의 가치가 일 년 내내 단식하는 것과 같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대순례를 대하는 무슬림들에게는 순례 예절이 있다.

순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단순한 여행 차원, 사업목적, 소원풀이 수단, 명예를 위해 방문하는 순례객은 은혜를 전혀 받지 못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순례 비용은 합법적이어야 한다. 소위 뇌물, 도둑질한 돈 등으로 순례를 하면 하나님이 받지 않으신다는 뜻이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보통 메카 성지순례 기간 동안 사용하는 비용은 환율과 현지 물가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약 20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들은 성지 순례를 하며 베푼 지출이 700배의 가치가 있으며 화려하고 눈부신 열매로 갚아주실 것이란 믿음이 있다.

“성지 순례 때 지출한 비용은 하느님을 위해 지출한 것과 같으며 칠백 배의 보상이 있습니다.” - 이맘 아흐마드

순례객들은 허용된 짐승의 도살을 통해 하나님께 접근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도살되는 짐승의 털 하나, 피 한 방울에도 다 보상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순례 중에 입은 재물의 손실과 신체적 상처는 하나님을 위해 바친 것이 된다.

도에 넘치는 치장도 삼가야 한다. 신앙인은 호의호식하는 사람들처럼 과소비 생활을 하며 순례를 하지 않는다고 주의를 준다. 검소하고 경제적인 식생활을 하면서 순례를 통해 하느님을 위한 것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대체적으로 물질적인 부와 직위, 사회적 신분을 상징하는 옷을 벗는다. 순례에서는 사회적인 명망을 가진 인사라고 해서 별도의 자리가 지정되지 않는다.

불결한 언행과 성에 관련한 표현, 논쟁도 삼가야 한다. 고운 말을 사용하고 흠을 내는 언쟁을 피하라고 권고한다. 무익하고 음탕한 말, 하나님에 대한 복종과 순종을 벗어나게 하는 말, 지나친 언쟁은 피해야 한다.

순례는 이동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보행으로 수행했을 때 더 큰 복을 받는다고 여긴다. 그러나 걸어서 순례하는 것이 다른 순례객에게 해가 되거나 건강이 허약한 자, 순례 규정대로 의식을 수행할 수 없을 경우에는 이동수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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